현대차 주가가 ‘피지컬 인공지능(AI)’ 흐름을 타고 추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피지컬 AI는 AI 기술을 물리적 환경에서 구현하고 적용하는 것을 말한다. 보통 인간과 비슷한 형태의 휴머노이드 로봇이나 자율주행차 같은 실물 하드웨어에 탑재하는 AI이기도 하다.
하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현대차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피지컬 AI로 전환하는 속도가 가장 빠르다”며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모두 상용화 시점이 가시권에 진입함에 따라 피지컬 AI 전반에 걸친 포지셔닝도 강해진 점을 고려해 피어그룹을 변경 적용한다”고 밝혔다.

피어그룹은 증권사가 특정 기업의 밸류에이션(적정 기업가치)을 측정할 때 사업 구조나 규모, 성장성이 비슷한 기업을 묶어 상대평가 기준으로 삼는 것을 말한다. NH투자증권은 현대차 피어그룹을 기존 완성차 대신 피지컬 AI 전환이 빠른 중국 전기차(EV) 선도업체로 바꿨다.
하 연구원은 “현대차 목표 배수를 산정할 때 2027년 기준 보통주 주당순이익(EPS)에 더해 중국 전기차 선도업체의 2027년 주가수익비율(PER) 평균치에 할인율 5%를 적용한 19.6배를 목표배수로 산정했다”며 “이에 따라 현대차 목표주가를 60만원에서 86만원으로 높였다”고 밝혔다. 현대차 주가는 21일 코스피 종가 기준 66만6000원이다.
현대차는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 ‘아틀라스’를 중심으로 로보틱스 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자동차를 연간 700만대 정도 생산하는데, 이 과정에서 쌓이는 공정 데이터를 아틀라스의 학습 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는 로봇 학습·적용 거점 RMAC(로봇 메타플랜트 애플리케이션 센터)도 갖췄다.
하 연구원은 “로보틱스의 경우 현대차는 실제 공장 투입이 가능한 완성도에 더해 대형 고객사 수요를 미리 확보했다는 점에서 차별화가 된다”며 “RMAC 구조도 중국 휴머노이드 업체가 단기간에 복제하기 어려운 진입장벽”이라고 봤다.
자율주행 분야의 경우 하 연구원은 “현대차가 테슬라나 중국 업체 대비 기술 격차가 존재한다”면서도 “전기차 파운드리 파트너십, 엔비디아와 자율주행·로보틱스 전반에 걸친 시스템 개발 협력, 42dot·모셔널의 E2E(엔드-투-엔드, 자율주행 전체 과정) 모델 개발을 고려하면 다른 기존 완성차 업체보다는 전환 속도가 앞섰다”고 판단했다.
42dot은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모빌리티 전문 계열사다. 모셔널은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가 미국 전장기술 회사 앱티브와 함께 설립한 자율주행 관련 합작법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