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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 1Q 실적]③'알짜 따로 있었네'…대형사 제친 사모운용

  • 2026.05.20(수) 07:30

자산운용 실적...미래에셋 순익 3384억원, 한투밸류도 1000억대
타이거·토러스·라이프 약진…높은 성과보수 힘입어 상위권 진입

국내 자산운용사의 1분기 실적이 작년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급 증시 활황 속에 수수료 수익과 성과보수 수익을 비롯해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 등이 증가한 영향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당기순이익 3384억원을 기록하며 업계 1위를 기록했다. 다만 미래에셋을 제외하면 규모와 이익이 비례하진 않았다. 종합자산운용사가 아닌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1000억원이 넘는 순익을 기록하며 업계 2위를 차지했다.

특히 타이거투자일임·토러스자산운용·라이프자산운용 등 사모 전문 운용사가 순이익 상위권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사모 운용사는 가장 진입 장벽이 낮은 자산운용 라이선스다. 

2026년 1분기 자산운용사 실적. 당기순이익 순.

미래에셋, 지분법 힘입어 3000억대 순익...'압도적 1위'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해 1분기 영업수익 1549억원, 영업이익 894억원, 당기순이익 3384억원을 냈다. 지난해 대비 각각 41%, 86%, 140% 증가한 가운데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업계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영업외이익인 지분법 이익이 증가하면서 당기순이익이 크게 늘었다. 지분법 이익은 계열회사 실적 중 보유 지분율만큼을 반영해 인식하는 회계상 이익이다.

회사 측은 미래에셋증권과 해외 계열사의 실적이 지분법을 통해 미래에셋운용 실적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미래에셋증권의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1조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8.0% 늘었다. 국내 증권사가 분기 순이익이 1조원을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 역시 1조3750억원으로 같은 기간 297.2% 증가했다.

미래에셋운용은 미래에셋증권 지분을 직접 보유하고 있지는 않지만, 미래에셋캐피탈(미래에셋증권 지분 27.01% 보유) 지분을 29.53% 들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미래에셋캐피탈 실적이 늘면서 미래에셋운용의 지분법 이익에도 영향을 끼친 것이다. 

당기순이익 2위는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다. 이 회사는 공모 증권·사모운용 라이선스를 가지고 있다. 한국투자밸류운용은 영업수익 1645억원, 영업이익 1091억원, 당기순이익 1137억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을 제외하면 유일한 1000억원대 순이익이다.

고유자산 투자 규모가 큰 가운데 코스피 상승에 따른 이익이 증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1분기 한국투자밸류운용의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은 89억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1분기에는 992억원으로 10배 이상 치솟았다. 사모운용 약진…증시 활황에 성과보수 극대화

올해 사모 운용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타이거투자일임은 당기순이익 762억원으로 전체 3위, 사모 운용사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토러스자산운용은 622억원으로 전체 4위에 올랐다. 라이프자산운용도 382억원의 순이익으로 상위권에 이름 올렸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이익 증가율은 더욱 두드러진다. 타이거투자일임은 지난해 대비 592%, 라이프운용은 3300%의 성장세를 보였다. 토러스운용은 지난해 같은 기간 24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흑자 전환과 함께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들 운용사는 공모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를 중심으로 한 종합자산운용사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수료 체계를 기반으로 증시 활황기에 수익성을 확실히 챙겼다. 특히 코스피가 급등하면서 성과보수에서 큰 이익을 봤다는 설명이다. 성과보수는 운용사가 일정 수익률을 초과 달성했을 때 초과 이익의 일정 비율을 가져가는 인센티브 성격의 보수로, 일반적인 수수료보다 높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종합운용사의 경우 연금에서 일임한 자금이나 채권 수수료가 상당히 낮은 편"이라며 "사모운용사는 평균적인 수수료도 높을 뿐더러 수익률에 따른 성과보수를 따로 받는 경우가 많아 최근처럼 증시가 좋을 때 이익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타이거투자일임의 경우 영업수익 983억원 중 수수료수익이 593억원 수준이다. 토러스운용 역시 영업수익 1026억원 중 수수료수익이 768억원, 라이프운용도 영업수익 614억원 중 513억원이 수수료수익에 해당한다.

한편 모든 라이선스를 가진 대형자산운용사를 의미하는 종합자산운용사들도 1분기 의미있는 성과를 냈으나, 상대적으로 덜 부각됐다. 상장지수펀드(ETF) 점유율 1위인 삼성자산운용의 1분기 영업수익은 지난해보다 60% 증가한 1402억원, 순이익은 153% 증가한 574억원이었다. 순이익 기준 업계 5위다.

같은기간 KB자산운용은 337억원(전체 12위), 키움투자자산운용은 224억원(13위), 신한자산운용은 189억원(16위), 한국투자신탁운용은 185억원(17위)의 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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