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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도 가져가더니…이젠 '스무디 격전지' 된 편의점

  • 2026.05.18(월) 07:00

건강 중시 트렌드…음료 대체재 떠올라
뛰어난 접근성·가성비…전략 상품 부상
연계 구매 효과…객단가 상승 효자 역할

/그래픽=비즈워치

과거 '카페 전유물'로 여겨졌던 스무디 수요가 편의점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접근성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편의점 업계가 스무디를 '차세대 전략 상품'으로 키우면서다. 업계에서는 커피에 이어 스무디가 편의점의 새로운 집객 상품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잘 팔리네

국내 주요 편의점들은 최근 스무디 기기 설치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신규 매장은 물론 기존점에도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추세다. 커피 머신을 운영해온 노하우와 냉장·냉동 등 물류 인프라를 살려 시장 공략에 나선 셈이다. 음료 판매를 넘어 디저트와 체험형 소비를 결합해 하나의 수익 모델로 육성하려는 움직임도 뚜렷하다.

/사진=세븐일레븐 제공

편의점 스무디의 가장 큰 강점으로는 접근성이 꼽힌다. 소비자들은 별도의 카페를 찾지 않아도 집이나 직장 등 가까운 인근 편의점에서 간편하게 스무디를 구매할 수 있다. 가격 역시 커피 전문점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해 고물가에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헬시 플레저'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도 편의점 스무디의 성장 배경 중 하나다. 최근 '음료 하나도 건강하게' 마시려는 심리가 커지면서 스무디가 좋은 대안책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빨라진 무더위와 기후 변화도 스무디 수요 확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편의점 CU가 12일 서울 성수동에 디저트 특화 편의점인 'CU 성수디저트파크점'을 오픈하고 있다./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이는 수치로도 증명된다. CU에 따르면 이달(1~13일) 기준 스무디 매출은 지난해 6월 동기보다 108% 증가했다. 특히 CU의 디저트 특화점포인 성수디저트파크점에서는 하루 평균 즉석 스무디 판매량이 150잔에 달할 정도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점당 일 평균 판매량이 70잔을 기록하며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는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편의점 스무디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편의점 업체들은 스무디 기기 도입 점포를 늘리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로 CU는 현재 200대 수준인 스무디 기기를 내달 말까지 300대로 늘릴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은 오는 8월까지 400대로 기존보다 4배 확대할 예정이다. GS25는 연내 200개 이상으로 운영 점포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더 뜬다

일각에서는 편의점의 스무디 확산이 중저가 카페 시장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별도의 대기 없이도 즉시 구매가 가능한 데다, 생활 동선 안에서 24시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3000원대라는 강력한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면서 일부 음료를 대체하는 수요가 더 강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스무디가 일종의 '미끼 효과'를 내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실제로 GS25에 따르면 생과일 스무디 구매 고객 10명 중 4명은 '치킨25', '감동란' 등 연관 상품을 함께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무디 구매 과정에서 간식이나 간편식까지 동반 구매가 이어지며 객단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는 카페 대비 다양한 상품군을 갖춘 편의점만의 강점이기도 하다.

CU 성수디저트파크점./사진=윤서영 기자 sy@

다만 품질 유지는 과제로 꼽힌다. 스무디 특성상 과일 신선도와 얼음 입자, 당도 균형 등이 음료의 맛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전문점 수준의 경험을 얼마나 구현하느냐'가 시장 안착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의미다. 이에 편의점 업계는 기기 고도화를 통해 품질과 운영 효율성을 동시에 잡겠다는 입장이다.

먼저 CU는 신규 사양의 스무디 머신을 도입하고 있다. CU가 새로 도입하는 '티파이브' 모델은 온수 보일러 내장, 고온수 자동 세척, 고속 블렌딩 시스템, 소음 개선 기능 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스무디 상품별로 믹싱 시간과 회전 속도, 블레이드 높이 등을 다르게 운영해 품질 관리에 나서고 있다.

/사진=GS리테일 제공

상품 다양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GS25는 프라푸치노, 셰이크와 같은 디저트 음료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 웰빙 트렌드를 반영한 신메뉴도 순차적으로 선보이는 등 라인업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업계에선 향후 단백질, 저당, 기능성 원료 등을 접목한 제품 경쟁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을 중요시 하는 문화와 편의점에서 특별한 경험을 원하는 고객 니즈가 맞물리면서 편의점 스무디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특히 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스무디 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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