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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가 일으킨 채권혼합 ETF 전성시대, '삼전현차'도 등장

  • 2026.05.15(금) 07:30

우리운용 6월 2일 ‘WON 삼성전자현대차채권혼합50’ ETF 출시
‘삼전닉스’ 채권혼합형 ETF 열풍으로 관련 상품 빠르게 늘어나
안전자산 분류로 퇴직연금 수익률 높이려는 가입자 투심 끌어

채권혼합형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 ‘삼전닉스’(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이은 ‘삼전현차’(삼성전자·현대차)가 등장한다. 퇴직연금 시장을 겨냥한 채권혼합형 ETF 시장이 빠르게 영역을 넓혀가는 모습이다.

우리자산운용은 다음달 2일 ‘WON 삼성전자현대차채권혼합50’ ETF를 출시한다. 이 상품은 전체 신탁자금의 50%가량을 삼성전자와 현대차 주식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국채와 지방채 등의 우량 채권으로 채우는 채권혼합형 ETF다. 

이 상품의 기초지수인 ‘KAP 삼성전자현대차채권혼합지수’는 삼성전자와 현대차 종목의 투자 비중을 25%로 각각 고정했다. 나머지는 투자적격등급 이상의 신용등급을 보유한 채권이 차지한다. 총보수는 0.18%다.

우리자산운용 관계자는 “최근 채권혼합형 ETF 시장이 커지고 있는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은 많아 경쟁력이 없다고 봤다”며 “현대자동차가 피지컬AI(휴머노이드 로봇이나 자율주행 등에 쓰이는 AI)에 강점을 지닌 것을 고려해 삼성전자와 묶어서 투자하는 채권혼합형 ETF를 선보이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코스콤의 ETF 정보플랫폼 ETF체크에 따르면 국내주식에 투자하는 채권혼합형 ETF 전체 15종 중 6종이 올해 상장한 신규 상품이다. 최근 채권혼합형 ETF는 국내 증시 랠리를 이끄는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투자상품이 주도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이 2월 26일 상장한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은 12일 기준 순자산 2조1294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채권혼합형 ETF 중 최단 기간에 순자산 2조원을 넘어섰다. 삼성자산운용이 4월 7일 상장한 ‘KODEX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6896억원), 키움투자자산운용이 4월 21일 출시한 ‘KIWOOM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998억원), 하나자산운용이 4월 14일 내놓은 ‘1Q K반도체TOP2채권혼합50’(797억원)까지 합치면 3조원에 이른다.

채권혼합형 ETF는 주식과 채권을 일정 비율로 함께 투자해 운용하는 상품이다. 주식의 수익성과 채권의 안정성을 동시 추구하며 주식을 50% 미만까지 담을 수 있다. 이러한 특성으로 DC형 퇴직연금이나 IRP 계좌잔액 100%를 투자할 수 있는 안전자산으로 분류한다. 일반적인 ETF는 위험자산으로 분류해 퇴직연금 계좌의 70%까지만 투자 가능하다.

따라서 퇴직연금 가입자가 계좌잔액의 70%를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담은 반도체 ETF에 투자하고, 나머지 30%를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담은 채권혼합형 ETF로 채우면, 계좌잔액의 85%를 반도체에 투자할 수 있는 것이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은 증시 랠리는 가입자가 직접 투자자산을 정할 수 있는 확정기여(DC)형 및 개인형퇴직연금(IRP) 시장이 급속도로 키우고 있다. 자연스레 DC·IRP 계좌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더 많이 투자하려는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이런 흐름을 타고 채권혼합형 ETF 시장이 몸집을 불리자 자산운용사들도 관련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한 예로 국내주식 투자 채권혼합형 ETF가 없던 신한자산운용도 19일 코스피200 기반의 ‘SOL 코스피200채권혼합50’ ETF를 상장한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 ETF 이후 주요 운용사가 유사 구조 상품을 빠르게 출시하며 시장 선점 경쟁에 나서는 모습”이라며 “채권 구조를 활용해 국내 성장주 편입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연금 ETF 시장이 진화하고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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