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이 구글과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TIGER 구글밸류체인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한다. 구글이 올해 1분기에 호실적을 거둔데다 인공지능(AI) 사업 전반을 아우르는 생태계를 꾸린 기업인 점에 주목했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11일 유튜브 웹세미나에서 “구글은 빅테크 중 유일하게 엔드 투 엔드(모든 과정의 처음부터 끝) 인공지능(AI) 생태계를 구축했다”며 “TIGER 구글밸류체인 ETF는 이런 거대한 흐름을 한 번에 담는 가장 효율적인 도구”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2일 TIGER 구글밸류체인 ETF를 상장한다. 이 ETF는 구글의 '엔드 투 엔드' AI 생태계 구축에 참여하는 기업 20곳에 투자한다. 주요 편입종목은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22.7%)과 AI칩 제조사 브로드컴(19.2%)이다. 광통신 회사 루멘텀홀딩스, 반도체 기업 TSMC와 삼성전자도 이름을 올렸다.
구글은 검색엔진 시장의 강자인 동시에 최근 클라우드 시장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은 올해 1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1099억달러(163조원)을 거뒀는데, 특히 구글 클라우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늘어난 200억달러를 기록했다.
생성형 AI 시장에서도 구글의 입지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 트래픽 분석업체 시밀러웹에 따르면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는 1월 웹트래픽 기준으로 점유율 21.5%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5.7%에서 4가량 상승한 수치다.
특히 구글은 자체 주문형반도체인 텐서프로세싱유닛(TPU)을 시작으로 트레이·랙 인프라, 광학네트워킹,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링, AI 서비스 플랫폼 등 AI 사업 전반을 직접 수행하고 있다. 트레이·랙은 AI 연산 처리에 필요한 여러 대의 칩 단위(서버랙) 안에 컴퓨팅 트레이(칩 모듈)을 수직으로 더욱 촘촘하게 배치해 연산 밀도를 높이는 방식을 말한다.
정 본부장은 "구글은 다른 빅테크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수급에 인프라 확장 속도가 좌우되는 것과 차이가 있다"며 "구글이 AI 인프라를 직접 통제하면 비용 효율과 서비스 확장을 함께 확보할 수 있는 데다 구글 인프라 구축에 참여하는 핵심 협력사도 같이 성장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짚었다.
국내증시에 상장한 다른 구글 관련 ETF는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2024년 6월 내놓은 ‘ACE 구글밸류체인액티브’가 있다. 미래에셋운용의 TIGER 구글밸류체인 ETF는 ACE 구글밸류체인액티브와 비교해 광통신 인프라 관련 기업을 좀 더 폭넓게 담았다. 루멘텀홀딩스와 종지이노라이트, 시에나, 마벨테크놀로지 같은 광통신 인프라 기업이 전체 투자자산의 20% 이상을 차지한다.
정 본부장은 “AI 인프라 시장은 기존보다 2배 빠른 1.6T 속도의 ‘슈퍼 커넥티비티(연결성)’ 구간에 진입했다”며 “수많은 데이터센터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엮는지가 중요한데 구글이 이 연결의 핵심인 광통신 기술을 1.6T 수준으로 상용화하고 있다”고 짚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