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 현 주가의 두 배에 가까운 50만원(삼성전자), 300만원(SK하이닉스)이란 목표가를 제시한 증권사가 나왔다.
메모리반도체 재평가는 아직 초입에 불과하고, 최근 주가 랠리에도 아직 저평가 상황이라는 의견이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7일 보고서에서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경기 우려를 반영해 하향했던 목표 주가수익비율(타깃 PER)을 이전 수준으로 상향하면서 2025년 이후 주가수익비율(P/E) 상단 수준인 13배를 삼성전자, 10배를 SK하이닉스에 각각 적용했다"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또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삼성전자는 기존보다 3% 많은 338조원, SK하이닉스는 4% 증가한 262조원으로 높였고 2027년 영업이익 전망치도 삼성전자는 기존 대비 18% 늘어난 494조원, SK하이닉스는 15% 많은 376조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한동희 연구원은 지난해 반도체 업종의 목표가 산정 방법을 기존 주가순자산비율(PBR) 방식에서 주가수익비율(PER) 방식으로 바꾸면서 주목받은 애널리스트다. PBR은 '회사가 가진 자산과 비교한 주가 수준'이라면, PER은 '회사가 벌어들이는 이익과 비교한 주가 수준'이다.
이런 목표 PER과 실적 추정치 상향을 바탕으로 한 연구원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40만원에서 50만원,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2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다시 잡았다. 6일 종가 기준으로 삼성전자 주가는 26만6000원, SK하이닉스는 160만1000원이다.
한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적용한 목표 PER을 끌어올린 이유로 메모리반도체 기업의 재평가 전망을 들었다. 그는 "최근 메모리반도체 기업 주가 랠리의 핵심은 AI 관련주 안에서 메모리반도체에 대한 현저한 저평가 인식이고, 이는 메모리반도체의 '이익 창출력'을 구조적으로 제고한 데 따른 신뢰에 기반한다"고 분석했다. 지금의 반도체 업황 강세가 일시적은 수요와 공급이 미스매치로 해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 연구원은 "유래없는 메모리반도체 이익 창출력 제고는 공급 제약보다 수요의 구조적 변화가 핵심"이라며 "AI 추론 고도화에서의 메모리반도체는 AI 성능 향상과 비용 효율화를 결정하는 직접 변수로 격상했고, 이는 AI 고도화 국면에서의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과거보다 '더욱 긴 주기, 낮은 진폭'으로 변화한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삼성전자는 4월 30일 올해 1분기 실적 관련 기업설명회(IR)에서 일부 고객과 3~5년 주기의 장기공급계약(LT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도 4월 23일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메모리반도체 공급 부족 장기화로 고객으로부터 중장기 물량 확보에 대한 요청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장기공급계약은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듀얼 마켓(이중시장)'화를 통해 고객, 시장, 조건별 차등의 당위성을 만들면서 메모리반도체 기업 실적의 안정성을 끌어올릴 기반이 될 것"이라며 "시장은 2024년 4분기~2025년 1분기 일단 D램 가격 하락에서도 SK하이닉스의 견조한 관련 이익을 통해 듀얼 마켓 효과를 경험했다"고 말했다.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듀얼 마켓은 장기공급계약 기반 시장과 가격 변동성에 따른 시황 노출 시장이 공존하는 구조를 말한다.
그러면서 한 연구원은 메모리반도체 기업 재평가가 초입에 불과하다고 봤다. 현재 주가 기준으로 향후 성장 기대를 반영한 12개월 선행 PER을 살펴보면 삼성전자는 6배, SK하이닉스는 5.2배로 비교적 낮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한 연구원은 "한국 메모리반도체기업은 글로벌 AI 관련주 중 가장 높은 이익과 수익성을 갖췄고 구조적 실적 안정성 제고, 매수 주체 확대까지 고려하면 저평가 매력 부각이 아직 시작 단계"라며 "2026년 2분기 메모리반도체 가격 강세, 2027년에 나올 고대역폭메모리반도체(HBM) 모든 제품의 가격 인상, 장기공급계약 확산을 통한 주주환원 강화 명분 제고, 2027년 공급 부족 지속 등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상승과 재평가의 여정이 같이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