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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못 다루면 승진·연봉 물건너간다

  • 2026.05.06(수) 07:40

연중기획 [AX인사이트 3.0]
성과 평가에 'AI활용능력' 포함 기업 늘어
"AI회사 임직원은 능숙한 AI사용자 돼야"

SK텔레콤 직원이 'AXMS(AX Management System)'를 활용해 업무 현장에 적용할 AI 과제를 구체화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인문계 출신 사무직도 인공지능(AI)을 활용하지 못하면 직장에서 살아남기 힘든 시대가 왔다. 인사·재무 등 지원 부서도 AI를 활용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성과를 내지 못하면 승진은커녕 '존버(끝까지 버티기)'조차 버거워질 전망이다. 아직 많은 기업이 AI 교육과 플랫폼 구축 등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한발 앞선 곳들은 AI 활용 능력을 인사고과에 반영하며 전사적 AI 전환(AX)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 사람당 AI 비서 하나씩"…CEO 특명 

대기업 중에는 SK텔레콤의 행보가 단연 눈에 띈다. 정재헌 SKT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초 전 직원에게 '1인 1 AI 에이전트' 특명을 내렸다. 개발직군은 물론 일반 사무직까지 예외없이 AI를 직접 다루고 실무에 적용할 줄 알아야한다는 취지다.

선언적 구호에 그치지 않기 위해 SKT는 AI 활용 능력을 각자의 핵심성과지표(KPI)에 포함했다. 업무 관련 AI 활용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면 성과 평가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AI를 사용해 업무 비효율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는 등 성과를 낸 직원은 그에 상응하는 평가를 받는 구조다.

단순한 주입식 강의가 아니라 직원이 직접 본인의 업무과제를 해결하는 실무형 교육으로 진행한다. AI 활용 아이디어가 나오면 개발자들이 도와주는 등 회사 차원에서 지원을 한다.(SKT 관계자)

개발직군에 비해 경험이 부족한 사무직을 위한 지원책도 마련했다. 직원이 아이디어를 내면 사내외 개발자들이 AI 에이전트화를 돕고, 교육도 단순 강의가 아닌 실제 과제 해결 중심으로 운영한다.

계열사인 SK브로드밴드 역시 전사적 AI 역량 강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올해부터 신입사원부터 임원에 이르기까지 직급별 AI 리더십 과정을 필수화했다. AI 집중 교육을 실시해 중급 이상 역량 보유자를 기존 9%에서 20%(400명)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AI 모르면 승진 기회 좁아진다

'AX 전문기업'으로 방향을 잡은 LG CNS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임직원의 인사고과와 승진에 직접 반영되는 사내 기술인증시험(TCT)에서 AI 활용 능력 비중을 높일 방침이다. AI 역량이 부족하면 승진기회가 갈수록 좁아지는 구조다.

LG CNS는 현재 직원들이 업무 전반에서 생성형 AI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사내 AX 경진대회를 통해 우수사례를 발굴하는 방식으로 실질적인 업무 혁신을 유도하고 있다.

임직원들의 AX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AI 자원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을 제공한다. 향후 AX 핵심 역량 기반의 기술인증시험을 실시해 임직원들의 역량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LG CNS 관계자)

김연수 한글과컴퓨터 대표도 전사 AX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김 대표는 "고객에게 AI를 제공하는 기업이라면 임직원부터 가장 까다롭고 능숙한 AI 사용자가 되어야 한다"며 모든 직무에 AI 에이전트의 상시 활용을 의무화했다.

한컴 역시 향후 직원들의 KPI에 AX 달성 비중을 반영할 계획이다. 한컴 관계자는 "현업 부서별 특성이나 현실적 한계는 평가에 유연하게 반영할 예정이며 각자의 직무에서 한계를 돌파하려는 치열한 시도와 실패의 과정 자체를 귀중한 혁신 자산으로 인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외 빅테크는 이미 '진행형'

해외 기업들은 한발 앞서 AI 활용도를 정량적으로 측정해 인사 평가에 반영하고 있다. AI를 '도구'가 아닌 '동료'로 정의하고, 직원이 AI 에이전트를 얼마나 능숙하게 부리는지를 인사 평가의 핵심 잣대로 삼는다.

아마존은 자체 AI를 통해 직원들이 AI를 얼마나 자주 활용하는지, 어떤 AI 도구를 사용하는지 등을 확인해 승진과 인사 평가에 활용 중이다. 세일즈포스는 직원이 직접 구축한 AI 에이전트가 처리한 업무량을 성과로 인정하는 '에이전틱 워크 유닛(AWU)' 개념을 도입했다.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 교육 플랫폼 듀오링고 역시 AI 성과 평가를 도입한 가운데 메타도 올해 중순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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