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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조의 1분기' 보낸 건설업계…시평 1·2위는 '머쓱'

  • 2026.05.06(수) 06:36

[워치전망대]2026 1Q 상장대형건설사
7개사 합친 분기 영업익 18% ↑
부실 털고 주택 사업 마진 확대한 영향
삼성물산·현대건설만 영업이익 감소

올해 1분기 7개 주요 상장 건설사의 영업이익 합계가 1조원을 초과했다. 전체적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 가까이 이익을 늘린 결과다. 지난해 1분기까지는 수익성 개선이 다소 더뎠으나 올해는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이 10%를 넘은 건설사가 2곳이 나오기도 했다. 

고원가 현장을 마무리한 영향이 건설사 실적에서 드러난 것이다. 다만 국내 시공능력평가 1위와 2위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수익성이 후퇴했다.

7개 주요 상장 건설사 1분기 수익성 변화./그래픽=비즈워치

방어 힘겨웠던 삼성물산·현대건설

6일 7개 대형 상장 건설사(삼성물산·현대건설·대우건설·GS건설·DL이앤씨·HDC현대산업개발·삼성E&A)가 발표한 올해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잠정집계 합산 영업이익은 1조467억원이다. 전년 동기(8866억원) 대비 18.1% 증가했다.

7개 건설사가 전반적으로 영업이익을 늘렸으나 업계 최상위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오히려 감소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2%나 감소한 1110억원, 매출은 5.7% 준 3조4130억원이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4.4%에서 1.1%포인트 낮아진 3.3%로 나타났다.

김기룡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퇴직금 산정 기준 변경에 따른 충당금을 일시에 반영한 게 손익 감소의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삼성물산 건설, 늘어난 퇴직금 600억에 이익 '주춤'(4월30일)

현대건설도 영업이익이 1809억원으로 전년 동기(2137억원) 대비 15.4% 줄었다. 다만 매출도 7조4556억원에서 15.8% 감소한 6조2813억원으로 집계돼 영업이익률은 2.9%로 동일했다. 세밀하게는 0.01%포인트 올랐다.

현대건설은 매출 규모가 큰 건축·주택 부문 원가율을 별도재무제표 기준 95.7%에서 95.6%로 0.01%포인트 낮춘 데 그쳤다. 카타르에서 시공 중인 70층 높이의 루사일 플라자 타워에서 발생한 비용 반영 등의 영향이다. 

다만 사우디 자프라 패키지(PKG)1 현장에서 공사비 증액 계약 등에 따라 플랜트·뉴에지 원가율은 95.5%에서 90.4%까지 내려갔다. 이 같은 원가율 개선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매출 감소와 인건비,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의 대손상각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관련기사: 수익성 지켰지만…홀쭉해진 '건설 맏형'(4월29일)

대우건설 분기별 실적./그래픽=비즈워치

이익률 10% 넘긴 대우·현산…근접한 DL이앤씨

대우건설은 지난해 1분기 151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나 올해 1분기는 이보다 68.9% 급증한 2556억원을 거뒀다. 

이 같은 실적 반등은 공사원가 상승기 착공한 현장의 순차적 준공으로 건축사업부문 수익성을 개선한 결과라는 게 대우건설의 설명이다. 특히 대우건설의 올해 1분기 건축사업부문 매출이익률은 20.8%로 전년 동기 대비 10.0%포인트 올랐다.▷관련기사: 부실 미리 턴 대우건설, 석 달 만에 '목욕재계'(4월29일)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대우건설은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당시 주택건축 마진을 13% 이상 기대한다고 밝혔는데 올해 1분기는 이를 훨씬 웃돌았다"면서 "예정원가율을 하향조정하고 정산이익 및 도급증액 효과가 있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IPARK현대산업개발(옛 HDC현대산업개발)은 80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1년 전 같은 기간(539억원)과 비교하면 48.4% 급증했다. 반면 매출은 9057억원에서 6739억원으로 25.6% 급감했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외형 역성장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더 많이 내면서 수익성을 크게 키웠다. 지난해 1분기 6.0%였던 영업이익률은 11.9%까지 뛰었다. 운정 아이파크 포레스트를 포함한 외주주택 사업과 자체 개발사업인 서울원 아이파크의 공사 매출에서 많은 마진이 있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관련기사: 간판 바꾼 IPARK현대산업개발, '두자릿수 이익률' 첫 성적(4월28일) 

DL이앤씨도 수익성을 개선했다. 이 회사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574억원에 달할 것으로 집계했다. 이는 전년 동기(810억원)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늘어난 액수다. 

반면 매출은 1조8082억원에서 4.6% 준 1조7252억원이다. 매출 감소폭에 비해 영업이익 증가폭이 큰 만큼 영업이익률은 4.5%에서 4.6%포인트 오른 9.1%다.

주택 사업에서의 원가율 개선이 두드러졌다. DL이앤씨는 해외법인을 포함한 별도 기준 주택사업 원가율이 79.9%다. 전년 동기 대비 10.8% 포인트 낮췄다. 류태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주택 부문의 원가율 개선과 전사적 비용 효율화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삼성E&A 사업부문별 실적./그래픽=비즈워치

일단 마진 더 남긴 GS건설·삼성E&A

GS건설과 삼성E&A도 영업이익을 더 늘렸다. GS건설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735억원이라고 밝혔다. 전년 동기(704억원) 대비 4.4% 늘어난 숫자다. 

매출은 3조629억원에서 21.6% 감소한 2조4005억원이다. 매출이 가파르게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소폭 늘어 영업이익률이 2.3%에서 3.1%로 개선됐다. 

GS건설은 건축·주택사업과 신성장 사업에서의 매출이익률이 각각 12.4%, 18.3%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2.9%포인트, 8.9%포인트 뛰었다.

반면 토목 등의 인프라 사업과 플랜트 사업부문은 매출이익률이 낮았다. 인프라 매출이익률은 3.9%로 10.9%포인트 떨어졌다. 플랜트는 -24.2%를 기록했다. 이는 10년 전 해외 프로젝트 관련 중재절차의 종료로 관련 매출을 차감하고 판관비에 대손충당금을 환입하는 등의 회계 절차가 있던 영향이다.▷관련기사: 10년 전 해외플랜트 비보 날아왔지만, '자이'는 다부졌다(5월1일)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건축·주택 부문의 외형 감소와 플랜트 원가 반영으로 부진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면서 "과거 해외 플랜트 현장에서의 발생한 사안을 회계처리한 걸 제외한 플랜트의 매출이익률은 5.7%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삼성E&A는 매출과 영업이익을 동시에 키웠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1%, 19.6% 증가한 2조2674억원, 1882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7.5%에서 0.8%포인트 오른 8.3%다. 삼성물산과 마찬가지로 퇴직금 관련한 일회성 비용을 반영했는데도 그랬다.

삼성E&A는 석유화학 설비 등을 포함한 화공 부문 매출이익률이 16.0%로 전년 동기 대비 3.9%포인트 올랐다. 화공 부문 매출은 전체 매출의 절반에 가까운 1조1300억원이다. 

아울러 비화공 사업부문을 첨단산업과 뉴에너지로 각각 나눈 실적도 공개했다. 다만 두 부문 모두 수익성 성장에는 기여하지 못했다. 뉴에너지의 매출이익률은 18.9%에서 14.8%로 떨어졌고 첨단산업은 15.2%에서 13.9%로 낮아졌다. ▷관련기사: 첨단·뉴에너지 덧댄 삼성E&A…첫 성적은?(4월23일)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퇴직금 관련으로 판관비가 일시적으로 늘었으나 마진이 괜찮았다"면서 "정산이익 등 일회성 요인이 포함되긴 했지만 최근 2년간 매 분기 15% 안팎의 마진을 지속하고 있다는 건 고무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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