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통신사들이 인공지능(AI) 신사업 강화에 초점을 맞춘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내년을 준비하고 있다. KT는 연내 최고경영자(CEO) 선정 작업을 마친 이후에 청사진을 제시할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AI 사업 강화를 골자로 하는 인사·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날 LG유플러스는 회사의 중·장기 성장을 이끌 인공지능 전환(AX) 분야 인재를 중용했다. AICC(AI콜센터), AIDC(AI데이터센터) 등 AI 중심의 기업간거래(B2B)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와 성장을 이끈 권용현 현 기업부문장이 부사장으로, 정성권 현 IT(정보기술)·플랫폼빌드그룹장은 전무로 승진했다. 상무로 신규 선임된 7명 중 2명도 AICC, AI 통화앱 '익시오' 담당이었다. LG유플러스는 이후 조직개편을 통해 AX 사업 청사진을 그릴 전망이다.
SK텔레콤은 'MNO(통신)'와 '인공지능(AI)' 양대 CIC(사내회사) 체제를 가동하고, 이를 중심으로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미래를 이끌 AI CIC는 공동 CIC장(정석근, 유경상)을 중심으로 실질적 사업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핵심 사업과 기술 중심의 역량을 결집할 방침이다.
또한 CIC에서 팀 단위 조직은 수시로 이합집산이 가능한 형태로 구성해 시장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앞서 SK텔레콤은 사령탑도 바꿨다. 정재헌 SK텔레콤 신임 최고경영자(CEO)는 법조인 경력을 살려 해킹 사태를 수습하고 신뢰를 회복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KT는 현재 CEO 공개모집 절차를 마무리하고 최종후보를 선정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외이사로 구성된 이사후보추천위는 회의를 거쳐 연내 최종후보를 추천할 계획이다. 30명 안팎에 달한다는 KT 전·현직자와 외부자들의 'CEO 레이스'가 끝나면 KT도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에 돌입할 전망이다.
차기 CEO는 경쟁 통신사와 마찬가지로 AI 신사업 추진뿐 아니라 해킹 및 개인정보유출 사태의 연착륙을 도모하는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섭 KT 대표는 2023년 8월 말 취임 3개월 뒤 첫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당시 상무보 이상 임원을 20% 줄이고 '기술혁신부문'을 신설하는 등 AI 분야 조직을 강화했다. 이듬해는 자회사를 신설해 4000명가량을 전출하는 방식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