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시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서 슈퍼 IP(지식재산권)를 확보해야 문화 콘텐츠 산업의 미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당장의 수익보다는 장기적인 가치 창출을 노리고 있습니다. 가치가 누적됐을 때 사업의 성공까지 연결될 수 있는 IP와 사업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서울 인사동에서 열린 '쿠키런: 킹덤' 아트 컬래버 특별전에서 조길현 데브시스터즈 대표는 마케팅 비용이 늘고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는 지적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 2009년 출시한 '오븐브레이크'를 시작으로 영역을 확장해 온 게임사입니다. 국내에서는 2013년 출시한 '쿠키런 for kakao'로 시장에서 이름을 알렸습니다. 이후에도' 쿠키런:오븐브레이크', '쿠키런:킹덤' 등 쿠키런 IP를 활용한 다양한 게임을 선보이며 시장에 안착했습니다. 접근성 좋은 게임 플레이 방식을 바탕으로 귀엽고 아기자기한 쿠키와 이들이 지닌 각각의 서사가 유저들의 마음을 이끌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도 우뚝 자리 잡았습니다. 전 세계 누적 이용자 3만명, 누적 매출 1조50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트레이딩 카드 게임(TCG)을 들고 진입한 북미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트레이딩 카드 게임은 카드를 사용해 덱을 구성하고 상대방과 대결하는 방식의 게임입니다.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장르이지만 북미에서는 포켓몬, 유희왕 등으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북미 진출 약 반년 만에 카드샵 700여곳에 입점하는 등 의미있는 성과를 냈습니다.
최근 시도한 '쿠키런:킹덤' 아트 콜라보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역 확장을 위한 연장선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K-컬처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높은 시점에서 전통 공예 협업과 대규모 전시 등을 통해 '한국적 세계관'을 내세운 IP로 글로벌 접점을 넓히겠다는 구상입니다.
그럼에도 수익성 개선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신작 부재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에는 100억원 안팎의 영업적자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도 과도한 마케팅 비용과 뚜렷한 단기 호재 부재 등을 이유로 데브시스터즈의 목표주가를 낮추는 모습이 보입니다.
조 대표는 단기적인 성과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쿠키런이라는 IP 자체를 각인시키는 데 더욱 집중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투자가 수반되는 일입니다.
특히 쿠키런을 '한국의 포켓몬스터'와 같은 IP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내비쳤습니다. 일본의 포켓몬은 출시 이후 애니메이션, 게임, 굿즈 등 전방위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지난 30년간 글로벌 IP로서의 위력을 입증해 왔습니다. 포켓몬 IP가 창출한 누적 수익은 100조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장수 IP로서의 이미지 구축과 확립이 곧 회사의 성장과 직결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나의 게임을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데브시스터즈의 전략이 시장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