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스테이지가 포털 '다음'을 품으면서 AI(인공지능) 업계 이목이 쏠린다. 정부가 주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2단계에 스타트업 중에선 업스테이지가 유일하게 진출한 만큼 이른바 국가대표 AI 선발 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업스테이지는 다음이 보유한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기술력을 고도화한다는 전략이다. AI업계에선 업스테이지의 기술력에 데이터가 더해지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여기에 카카오와 업스테이지 지분 거래에 카카오의 업스테이지 지분 인수도 포함돼있다. 향후 카카오와 업스테이지의 협업 가능성도 주목되는 상황이다.

현실 된 업스테이지의 '다음' 인수
30일 IT업계에 따르면 업스테이지는 포털 다음 운영사인 AXZ 지분 100%를 카카오로부터 인수하기로 했다. 카카오는 업스테이지의 일정 지분을 취득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독파모' 2단계 진출 업스테이지, 포털 '다음' 인수(1월29일)
업스테이지의 다음 인수설은 그 동안 꾸준히 제기돼왔다. 실제 인수를 위한 주식거래 MOU(양해각서)가 체결된 만큼 업계에서 주목하는 것은 향후 양사의 시너지 가능성이다.
업스테이지는 독파모 프로젝트 5개팀에 포함된 후 1차 단계평가도 통과했다. 네이버클라우드가 독자성 논란으로 탈락하면서 1개팀을 추가 공모로 선정할 예정인 가운데 업스테이지는 LG AI연구원(LG)과 SK텔레콤(SK) 등 대기업 틈바구니 속 유일한 스타트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관련기사: '국대 AI' LG·SK·업스테이지 1차 통과…네이버·NC 탈락(1월15일)
업스테이지가 2차 단계평가까지 올라간 것은 AI모델 최적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업스테이지는 거대언어모델(LLM) '솔라'(Solar)를 개발했다. 특히 적은 매개변수로도 대규모 모델 수준의 성능을 구현했다. 2차 단계평가에 진출한 SK텔레콤의 매개변수는 5190억개, LG AI연구원 매개변수는 2360억개인데 반해 업스테이지 매개변수는 1000억개에 불과하다.
업계에선 AI가 이상적으로 구현되려면 AI모델과 함께 양질의 데이터를 학습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기술력을 보유한 업스테이지가 포털 다음의 방대한 콘텐츠 데이터를 확보, 이에 대한 학습을 통해 AI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다.
AI업계 관계자는 "업스테이지는 파운데이션 모델을 만드는 능력이 스타트업임에도 대기업과 대등한 수준으로 평가받는다"며 "다음이 보유한 텍스트와 이미지, 영상 콘텐츠 등도 확보하면서 모멘텀을 얻은 것으로 본다"고 했다.
스타트업 이미지 벗나…카카오와 관계도 주목
업스테이지가 다음의 새 주인이 되면서 인지도와 영향력 측면도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네이버와 점유율 차이는 있지만 양대 포털 중 한 곳의 주인이 되는 까닭이다.
이와 함께 이번 지분 거래 대상인 카카오와 협력 관계에도 업계에선 관심을 갖고 있다. 카카오 역시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언어모델인 '카나나-2'(Kanana-2)를 기반으로 AI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카카오가 업스테이지 지분 일부를 취득할 예정인 만큼 카카오가 확보하는 업스테이지 지분율에 따라 협력 수준이 달라질 수 있고 카카오의 업스테이지 이사회 참여 등 실제 경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카카오는 업스테이지 지분을 얼마나 확보할지, AI 사업 협력 등 구체적인 거래 사안과 관련해 아직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이다.
또 다른 AI업계 관계자는 "공식적인 것은 아니지만 업스테이지는 독파모 프로젝트에서 스타트업으로서의 이점도 없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다음 인수와 함께 카카오와 지분 거래를 통해 이 같은 메리트가 국가대표 AI 선정 과정에 유지될 수 있을지도 변수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업스테이지의 AI 기술력과 카카오의 사업 확장력이 어떻게 결합할지도 주목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