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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금융]금융지주 주주들 지갑 두둑해질까…비과세 배당 청신호

  • 2025.12.31(수) 08:30

우리금융, 올해 결산배당부터 비과세 배당
KB·신한·하나 "재원 규모 확인…긍정적 검토"
고환율 등 리스크 완화 차원으로도 도입 가능성↑

4대 금융지주가 비과세 배당(감액배당)에 청신호를 켰다. 우리금융지주가 먼저 도입을 확정한 가운데 비과세 배당에 미온적이던 KB, 신한, 하나금융지주도 최근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비과세 배당 시 4대 금융지주 주주들은 세금을 떼지 않은 배당금 전액을 고스란히 받게 될 전망이다.

군침 도는 18% 상승 효과

./그래픽=비즈워치

"자본준비금 3조원 정도를 3~4년간 배당하려고 한다."

비과세 배당이 주목받은 건 올해 2월 우리금융이 올해 결산배당부터 비과세 배당을 시행하겠다고 하면서다. 금융권에선 2023년 메리츠금융지주 이후 두 번째이자 4대 금융지주 중에선 처음 시도하는 방식이다.

비과세 배당은 배당소득세 15.4%를 떼지 않는다. 이익 배당이 아닌 자본준비금을 감액해 지급하는 형태여서다. 내년 지급되는 올해 결산배당부터 우리금융 개인 투자자들은 배당금액을 100% 수령하게 된다. 

우리금융이 2024년 결산배당처럼 이번에도 주당 660원을 배당한다고 하면, 주식 1만주를 보유한 개인 투자자 배당수익은 기존 550만8360원에서 660만원으로 증가한다. 기존 대비 배당수익이 18% 정도 오르는 효과다.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도 아니다. 

이성욱 우리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배당 재원으로 15.4% 배당소득세를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기존 상승분까지 더해 약 18% 배당 수익 증가 효과를 누리가 된다"고 말했다.

새 정부와 동행

비과세 배당은 이재명 정부의 '코스피 5000·밸류업 로드맵'의 핵심인 개인 투자자 실질수익률 제고와도 맞닿아 있다.

정부가 비과세 배당을 독려하는 건 아니지만 국내 주식시장을 활성화하고 주식시장에서의 금융지주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비과세 배당 가능성도 열어놔야 한다는 게 공통된 반응이다. 

나상록 KB금융 CFO는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개인 투자자 비중을 확대하고 국민주로서 위상을 확보하는 측면에서 비과세 배당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무 하나금융 CFO는 "시뮬레이션 결과 비과세 배당 재원 규모가 있다"면서 "주주환원 확대 부분을 이사회와 검토해 내년 초 발표할 것"이라고 했고 천상영 신한금융 CFO도 "비과세 배당 주주환원 정책은 이사회 논의를 거쳐 정리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주주환원율 50% 달성하고 환율 리스크 줄이고

일각에선 주주환원율 50% 달성을 위한 전략으로 금융지주들이 비과세 배당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가계대출이 막히면서 순이익 증가폭이 제한될 전망인 가운데 주주환원 속도는 빨라지고 있어 금융지주들 배당가능이익 한도에 부담이 가해질 것이란 예상이다. 지난해 기준 주주환원율은 KB가 39.8%, 신한은 39.6%, 하나와 우리는 38%, 34.7%였다. 

여기에 1460원~1480원 박스권을 형성한 원·달러환율이 주주환원 정책 여력을 줄이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원·달러환율이 10원 오를 때마다 CET1 비율이 약 0.01~0.03%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본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지주들은 비과세 배당으로 배당 여력을 확보하려 할 수 있다"면서 "금융당국에서도 감액배당은 자본비율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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