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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M 신형 무쏘 '시동'…타스만 따라잡을까

  • 2025.12.31(수) 09:00

KGM, 신형 무쏘 공개…디젤·가솔린 병행
가격 부담 낮춰 기아 타스만과 정면 승부

KGM 신형 무쏘./사진=백유진 기자 byj@

KG모빌리티(KGM)가 신형 '무쏘'로 국내 픽업트럭 시장에서 구겨진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기아 타스만 출시 이후 1위 자리를 내준 무쏘는 이번에 디젤과 가솔린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수요 저변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디젤·가솔린 동시 운영…"디젤 비중 60% 전망"

KGM은 지난 29일부터 이틀간 익스피리언스 센터 일산에서 미디어 프리뷰를 열고 신형 무쏘를 공개했다.

신형 무쏘의 가장 큰 특징은 디젤과 가솔린 두 가지 파워트레인을 동시에 운영한다는 점이다. 최근 완성차 업계가 유로7 등 강화된 배출가스 규제와 전동화 전환을 이유로 디젤 엔진 축소에 나서는 흐름과는 대조적이다.

픽업트럭은 일반 승용차와 달리 적재와 견인 능력, 연료 효율, 차량 운영비가 구매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 때문에 높은 토크와 연비 효율을 갖춘 디젤 엔진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이 KGM의 판단이다. 회사 측은 신형 무쏘에서 디젤 엔진 비중을 60%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원익 KGM 상품전략실 책임은 "픽업의 특수성을 고려했을 때 디젤 엔진의 니즈가 충분하다"며 "유로7 발효 시점이 늦춰지는 분위기고, 디젤의 매력도 아직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29일부터 익스피리언스 센터 일산에서 이원익 KGM 상품전략실 책임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백유진 기자 byj@

신형 무쏘는 2.2리터 디젤 터보 엔진과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으로 출시된다. 디젤 모델은 6단 자동변속기와 결합해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m의 성능을 낸다. 실사용 구간에서 토크가 집중되도록 설계해 적재와 견인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가솔린 모델은 아이신 8단 자동변속기와 조합해 최고출력 217마력, 최대토크 38.7kg·m를 발휘한다. 터보차저를 적용해 응답성과 변속 품질을 동시에 확보했다.

작업과 레저 수요 동시 겨냥

무쏘는 활용 목적에 따라 '롱데크'와 '스탠다드 데크' 두 가지 모델로 운영된다. 상용과 레저 수요를 동시에 겨냥한 구성이다.

롱데크는 길이 1610mm, 폭 1570mm, 높이 570mm의 적재 공간을 확보해 1262리터의 적재 용량을 제공한다. 대량 적재와 업무용 활용에 초점을 맞췄다. 스탠다드 데크는 길이 1300mm, 폭 1570mm, 높이 570mm로 1011리터 적재 공간을 갖춰 일상 주행과 레저 활용에 적합하도록 설계됐다.

서스펜션 구성에 따라 적재 중량도 달라진다. 스탠다드 데크는 5링크 서스펜션을 기본 적용해 최대 400kg 적재가 가능하다. 롱데크는 파워 리프 서스펜션 적용 시 최대 700kg, 5링크 서스펜션 적용 시 최대 500kg까지 적재할 수 있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오프로드 이미지와 도심형 감성을 결합한 '그랜드 스타일' 패키지를 선택 사양으로 운영한다. 전용 전면 범퍼와 라디에이터 그릴, LED 안개 등을 적용해 외관 차별화를 꾀했다. 코너링 램프 기능을 지원하는 LED 안개 등을 통해 주행 안전성도 강화했다.

안전·편의 사양은 SUV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비롯해 3D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 및 애플 카플레이, 스마트폰 무선 충전, 전동 시트 등을 적용했다.

KGM은 하이브리드 등 추가 파워트레인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이원익 책임은 "모든 회사가 전동화로 가고 있고, 무쏘 라인업에는 전기차가 있다"며 "다른 엔진 모델에 대해서도 꾸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KGM 신형 무쏘 1열./사진=백유진 기자 byj@

무쏘, 1위 탈환 전략은?

KGM이 신형 무쏘에 공을 들이는 배경에는 타스만에 내준 시장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올해 1~11월 누적 기준 기아 타스만은 8132대를 판매하며 국내 픽업 트릭 시장 선두에 올랐다. 무쏘 스포츠는 7454대에 그치며 2위로 밀려났다.

KGM은 그동안 국내 픽업 시장을 사실상 독점해왔다. 1세대 무쏘 스포츠를 시작으로 엑티언 스포츠, 렉스턴 스포츠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통해 상용과 레저를 아우르는 활용성과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워 1강 구도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올해 무쏘 스포츠 판매량은 전년 대비 37.5% 감소했다. 기아가 지난 2월 타스만을 출시한 이후 시장 판도가 빠르게 바뀌었다는 평가다.

이 같은 상황에서 KGM이 꺼내 든 카드는 가격 전략이다. 신형 무쏘는 SUV 대체재 성격이 강한 국내 픽업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운 모델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신형 무쏘의 가격대가 2000만원 후반에서 3000만원대 수준으로 형성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타스만 대비 가격 부담을 낮춰 상용 수요와 개인 고객을 동시에 흡수하겠다는 계산이다.

신형 무쏘는 2026년 1월 중 가격을 공개하고 본격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파워트레인과 적재 구성, 디자인 패키지 선택지를 확대한 만큼 가격 전략이 시장 반응을 가를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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