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이 모험자본 시장 마중물 역할을 맡을 벤처캐피탈 자회사인 'IBK벤처투자'를 설립한다고 28일 밝혔다. 기업은행은 1000억원을 출자했다.
김성태 기업은행장은 올 1월 취임사를 통해 벤처캐피탈 자회사 설립 목표를 밝혔다. 이후 4월에 가진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도 3년 임기 동안 모험자본 2조5000억원 공급 계획을 밝히는 등 벤처기업 지원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관련기사: [인사이드 스토리]김성태 기업은행장 '벤처금융' 강조한 이유(4월18일)
기업은행 관계자는 "설립 목표를 밝힌 지 1년 만에 설립을 완료했다"며 "국책은행이 국내에 벤처캐피탈 자회사를 설립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IBK벤처투자는 정책형 벤처캐피탈이다. 민간 시장을 보완하며 정부 정책을 지원하고 창업 초기 기업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초대 대표는 조효승 전 SKS프라이빗에쿼티(SKS PE) 전락투자사업부문 대표가 맡는다. 조 대표는 한림창업투자 대표와 미래에셋증권 기업금융본부 본부장, 우리자산운용 PE본부장 등을 역임한 기업 인수·합병(M&A) 자문과 기업구조조정업무(CRC)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IBK벤처투자는 내년 상반기 중 신기술 사업금융업자 라이선스 취득과 함께 10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 조성과 투자를 추진할 것"이라며 "신기술 산업에 대한 금융지원 사각지대를 메우고 국내 기술기업 성장경로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