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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자체 고정금리 주담대 늘려야…금감원, 목표비율 30% 신설

  • 2024.04.03(수) 12:00

정책모기지 뺀 순수 고정형 비중 작년말 평균 18%
분할상환 목표 비율, 은행 일반 주담대는 상향

금융당국이 주택담보대출 질적 구조 개선을 위해 은행권에 고정형 목표 비율을 30%로 설정하기로 했다. 또 분할상환 목표 비율도 소폭 상향한다는 계획이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행정지도 주요 내용으로 은행권 자체 고정금리 주담대 목표비율을 신설한다고 3일 밝혔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금감원은 2014년부터 고정금리와 비거치식 분할상환 대출 비중을 확대하도록 행정지도를 실시하고 있다. 연도별 고정금리·비거치식 분할상환 목표 비율을 제시하고 정기적으로 이행실적을 관리해왔다.

행정지도 실시 후 금융권 주담대 고정금리와 비거치식 분할상환 비율이 크게 개선됐다는 게 금감원 설명이다. 은행권 고정형 주담대 비중(정책모기지 포함)은 2014년 23.6%에서 작년 말 51.8%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분할상환 비중도 26.5%에서 59.4%로 뛰었다.

금감원이 올해 은행권 자체 고정금리 주담대 목표비율을 신설하기로 한 것은 지난해 금융당국이 금리 변동에 취약한 변동형 대신 고정형 주담대 비중을 늘리겠다는 계획에 따른 조치다.

구체적으로 목표비율 인정 기준은 정책모기지를 제외한 은행이 자체 공급한 주담대 중 약정 만기 5년 이상 순수고정 혹은 주기형(금리변동 주기 5년 이상) 주담대(잔액기준)다. 금감원은 은행의 장기 자금조달 여건 등을 감안해 주기형 대출부터 취급 확대를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목표 비율은 은행권 주기형 대출비중(작년 말 은행평균 18%)과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도입 등 주기형 대출 확대 유인을 고려해 30%로 설정했다. 다만 정책모기지를 포함한 전체 주담대의 올해 고정금리 목표 비율은 향후 금리 여건 등을 고려해 은행과 보험 모두 동결하기로 했다.

분할상환 목표 비율은 상향 조정한다. 은행 일반 주담대는 2.5%포인트 오른 62.5%, 상호·보험은 5%포인트 상향한 77.5%와 55%다. 은행 장기 주담대는 현재 분할상환 비중이 82.8%에 달해 현행 목표치(85%)를 유지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이번 행정지도를 통해 은행 자체 고정금리 대출 확대 등 금융권 가계대출 질적 구조 개선을 지속한다는 예정이다. 금융위원회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행정지도 목표 달성 시 출연료 우대 등 유인체계 강화 방안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은행권 장기 고정금리 확대를 위한 장기 자금조달 여건 개선을 위해 커버드본드 활성화 등 제도 개선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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