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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내려갈텐데 누가 고정금리로 대출을?…난감한 은행들

  • 2024.04.06(토) 08:01

[금융 핫&뉴]
당국, 주담대 고정형 비중 잔액 기준 30%로 확대 주문
연말까지 고정금리 비중 12%포인트 끌어올려야

금리 인하 기대감 커지는데…고정금리 늘리라고?

금융당국이 전체 주담대에서 자체 고정금리 주담대 비중을 끌어올리라고 주문했다. 은행권은 현재 총 잔액 기준 18% 수준인 고정금리 비중을 연말까지 30%로 끌어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3일 올해 행정지도 내용으로 은행권에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목표비율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은행, 자체 고정금리 주담대 늘려야…금감원, 목표비율 30% 신설

구체적인 비율은 정책모기지를 제외한 은행이 자체 공급한 주담대 중 약정 만기 5년 이상 순수고정 혹은 주기형(금리변동 주기 5년 이상) 주담대(잔액기준) 비중을 기준으로 30%다. 

금감원은 이번 행정지도로 은행 자체 고정금리 대출 확대 등 가계대출 질적 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 2014년부터 고정금리·비거치식 분활상환 대출 비중을 확대하도록 한 행정지도 이후 은행권의 주담대 고정금리 비중이 2014년 23.6%에서 지난해 51.8%로 오르는 등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은행들은 이같은 당국 조치에 난감한 눈치다. 당국이 꾸준히 고정금리 대출을 확대할 것을 주문해 오면서 신규 대출로는 고정금리 비중이 높아 문제가 없지만, 잔액 기준으로는 이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은행 총잔액 기준으로 고정금리형 대출 비중은 18%에 그친다. 과거 당국이 고정금리형 대출 확대를 주문하기 이전에는 변동금리형으로 취급한 대출이 많았던 까닭이다. 은행들은 연말까지 이를 12%포인트 가량 끌어올려야 한다.

은행들은 신규 대출로 끌어올리기에는 부동산 수요가 얼어붙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년 전 당국의 고정금리 확대 지시가 내려진 이후 은행권의 신규 대출 중 주담대 비중은 절반 이상으로 높은 편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최근 1~2년 동안 주담대 신규 취급액 중 주택 구입 수요가 대부분이었다 보니 신규 기준으로는 고정금리 비율이 높았지만 총 잔액으로 보면 30%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라며 "주택 수요가 늘어나야 신규 대출이 늘어날텐데 현재 부동산 시장 상황을 보면 고정금리 비중을 확대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은행들은 신규 대출 뿐만 아니라 기존 대출에 있어서도 변동금리를 고정금리로 전환해야만 당국이 요구한 수준의 비중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최근 금리 인상이 사실상 마무리됐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변동금리를 선호하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어 이 또한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중도상환 수수료가 면제되는 3년 이후에는 고정형에서 혼합형이나 변동형으로 갈아타는 차주들이 늘어날 것"이라며 "금리 인하기에 접어들 예정인데 당국 조치가 큰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라고 밝혔다.
신한은행, 인도 1위 학자금 대출회사 '크레딜라' 지분투자

신한은행이 인도 비은행금융회사(NBFC) 내 학자금대출 1위 기업 HDFC Credila Financial Services Ltd.(크레딜라)와 지분인수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신한은행이 인도 기업에 지분투자를 진행하는 건 국내 시중은행 중 최초다. 지점 및 법인 형태가 아닌 지분투자 방식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지분투자는 크레딜라가 증자를 진행하고 신한은행이 약 1억8000만 달러(USD)에 해당하는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를 통해 신한은행은 크레딜라의 지분 약 10%를 취득하게 된다.

NBFC 시장은 인도 금융시장에서 은행과 함께 중요 역할을 담당하며 주택대출, 차량대출, 학자금대출 등 특화된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인도 정부의 규제 완화 및 지원 정책에 힘입어 리테일 소매 금융 영역에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어 글로벌 투자 회사들을 비롯한 외국인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신한은행의 이번 투자는 스웨덴의 글로벌 투자전문 회사 EQT Private Capital Asia와 인도 1위 투자전문 회사 Chrys Capital이 공동으로 수행하며 이후 인도 최대 민영은행 HDFC은행 등과 크레딜라의 공동 주주가 된다.

지난 3일 인도 뭄바이 더 세인트 레지스 호텔에서 진행한 지분투자 협약식에서 신한은행 정상혁 은행장(오른쪽), 크레딜라 ARIJIT SANYAL(아리지트 사냘) 대표가 협약식 이후 기념촬영하는 모습/사진=신한은행 제공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동남아 플랫폼 '그랩' 이사회 합류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동남아시아 최대 플랫폼 '그랩' 이사회에 합류하면서 인도네시아 사업에 속도가 날지 주목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그랩은 지난 1일 윤호영 대표를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윤 대표는 그랩 이사회 내에서 감사위원을 맡게 된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0월 그랩과 손을 잡고 인터넷은행 최초로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당시 카카오뱅크는 인도네시아 디지털 은행인 '슈퍼뱅크'에 10%의 지분투자를 시행했다.

당시 카카오뱅크는 슈퍼뱅크의 UI(사용자 인터페이스), UX(사용자 경험) 혁신 및 상품, 서비스 기획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윤 대표의 디지털 금융 분야에서의 성공 경험을 인정받아 합류하게 됐다"며 "앞으로 글로벌 IT기업인 그랩의 새로운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 국내 최대 딜링룸 '하나 인피니티 서울' 개관

하나은행이 을지로 본점에 '하나 인피니티 서울(Hana Infinity Seoul)'을 개관해 '뉴(New) 하나 딜링룸 2.0'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4~5층에 '하나 인피니티 서울'이 개관했다. 이는 총 2096m2(약 634평), 126석의 국내 최대 규모의 딜링룸이다.

외국환·파생·증권 등 다양한 자본거래를 통해 외환시장을 선도해 온 하나은행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확장을 통해 무한히 성장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딜링룸은 24시간 365일 운영을 위해 최첨단 인프라 중심의 효율적이고 혁신적인 공간으로 조성됐다. 특히 △모든 물리 PC의 서버룸 배치 및 원격제어 시스템 운영 △PC 리모트 기능 및 스마트터치 키보드 도입 △전 좌석 모션데스크 설치 등 24시간 트레이딩 업무가 가능한 환경을 구축해 업무의 연속성과 안정성 제고뿐만 아니라 외환시장 구조개선에 최적화된 스마트 딜링 플랫폼 체계를 갖추게 됐다.

하나은행은 2022년 금융권 최초의 24시간 FX거래 서비스를 비롯해 지난 1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RFI(Registered Foreign Institution: 인가 받은 해외 소재 외국 금융기관)와 원달러 거래를 체결하는 등 차별화된 외국환 업무 역량과 폭넓은 해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대한민국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

하나은행은 오는 하반기 영국 런던에 약 10명 규모의 전문인력을 배치한 자금센터 설립을 시작으로, 향후 서울·싱가포르·뉴욕 등을 잇는 글로벌 허브를 구축해 외국 기업과 투자기관의 원화 수요를 적극 발굴·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하나은행이 3일 오후 을지로 본점에 '하나 인피니티 서울(Hana Infinity Seoul)'을 개관했다./사진=하나은행 제공

'금융 핫&뉴'는 한 주간 선보인 새로운 금융상품과 은행·보험·카드 등 금융사들의 눈에 띄는 움직임을 간추린 비즈워치 금융부의 주말 코너입니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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