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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누적 생산 8000만대 돌파

  • 2013.11.11(월) 14:23

창사 이래 50여년 만에..74% 국내 공장에서 생산

현대·기아차가 완성차 누적 생산 대수 8000만대를 돌파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67년 창사 이래 지난 10월까지 국내 및 해외공장에서 생산한 자동차 대수가 8000만대를 돌파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누적생산 8000만대 돌파는 현대차가 창사 이듬해인 1968년 울산공장에서 ‘코티나’ 차종 556대를 생산하고 기아차가 1962년 소하리공장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3륜 화물차인 ‘K-360’을 생산한지 50여 년 만에 이룬 성과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93년 누적생산 1000만대를 돌파하기까지 30여년이 걸렸다. 이후 불과 6년 만인 99년에 2000만대를 돌파했다.

2003년 3000만대, 2006년 4000만대, 2009년 5000만대에 이어 작년 7000만대에서 이번 8000만대까지는 만 2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

현대·기아차가 지금까지 생산한 8000만대는 현대차 베스트셀링 모델인 ‘아반떼’를 한 줄(전장 4550㎜, 전폭 1775㎜ 기준)로 세울 경우 약 36만4000㎞로 지구를 9바퀴 돌 수 있다. 펼쳐 놓을 경우 약 646.1㎢로 서울시 면적(605㎢)을 덮고도 남는다.

8000만대 중 가장 많이 생산된 모델은 ‘아반떼’로 지난 90년 출시(당시명:엘란트라) 이후 910만대가 생산됐으며 ‘쏘나타’가 673만대, ‘엑센트’가 663만대로 뒤를 이었다.


8000만대 중 74%인 5988만대를 국내공장에서 생산했다. 국내 생산대수 중 절반이 넘는 3313만대를 해외시장으로 수출했다.

현대차는 현재 국내에서 생산된 20개 모델(상용차 제외)을 해외 185개 지역으로 선적하고 있다. 해외에서 특화 생산·판매되는 19개 현지 전략 차종을 보유하고 있다.

기아차 역시 17개 모델(상용차 제외)을 해외 166개 지역으로 선적하고 있으며 8개 해외 전략 차종을 현지에서 생산·판매하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달성한 누적생산대수 8000만대는 부품협력사의 성장과 함께 했다.

지난해 현대차 국내공장에서 생산한 자동차 1대당 평균 부품매입액은 1057만원이다. 이를 기준으로 8000만대를 생산하는 동안 현대·기아차가 부품협력사로부터 매입한 금액을 계산하면 현재가치로 846조2000억원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현대차 매출액(43조1000억원)의 약 20배에 달하며 올해 대한민국 정부 예산 342조원의 약 2.5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국내공장 다음으로 생산대수가 많은 지역은 중국(베이징현대, 사천현대, 둥펑위에다기아)으로 10월까지 총 754만대를 생산했다.

이어 현대차 인도공장 505만대, 미국(현대차 앨라배마공장, 기아차 조지아공장) 347만대, 유럽(현대차 체코공장, 기아차 슬로바키아공장) 268만대 등이 뒤를 이었다.

아울러 현대·기아차는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 가운데 ‘글로벌 판매량 대비 자국(自國) 생산량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작년 자국 생산 비율은 전 세계 판매량이 200만대를 웃돈 9개 주요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높은 49%를 기록했다.

또 현대·기아차는 지난 10년 동안 자국 생산량을 주요 업체 중 가장 많이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2년 한국에서 257만대를 생산했던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이보다 92만대 늘어난 349만대를 국내에서 만들었다. 그 결과 현대·기아차는 지난 10년간 자국 생산량이 35.8% 증가해 증가율과 함께 증가대수 모두 주요 업체 중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 10년 동안 8개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의 자국 생산량이 502만대 줄어드는 동안 현대·기아차는 100만대 가까이 자국 생산량을 증가시켜 대조를 이뤘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앞으로도 점점 치열해지는 글로벌 업체들간의 경쟁 속에서 국내 생산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우리나라가 자동차 강국으로 성장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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