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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인재상에 비춰본 민희진은 부적격일까

  • 2024.04.29(월) 06:15

[여의도 워치] 방시혁-민희진 사태 속 '하이브 인재상' 살펴보니

어도어 민희진 대표

하이브 방시혁 의장과 자회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간 분란의 근본원인은 아직 정확하지 않다. 양측간 이견이 팽팽하다.

하이브 측은 민대표의 업무상 배임협의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민대표는 "내가 내부고발한게 싫어서 날 쫓아내려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일각에선 결국 돈 문제 아니겠느냐는 의견도 있다. 다만 지금까지 드러난 정황으로 보자면 오너 방시혁 의장과 계열사 대표 민희진 간 일하는 스타일 차이에서 초래된 갈등이 한 몫 하지 않았나 여겨진다. 

하이브는 지난 2020년 상장 후 몸집을 키우며 11개 레이블을 포함 76개 계열사를 거느린 거대기업이 됐다. 자칫 오너의 입김이 강해질 수 있는 구조다. 

그런데 성장배경을 보면 자율성과 독창성을 내세운 멀티 레이블 시스템이 주요했다는 분석이다. 즉 오너십과 자율성 사이에서 괴리가 발생했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인재상을 나타내는 '하이브 DNA' 설명문 / 자료=하이브 홈페이지

하이브가 자사 홈페이지에서 강조한 인재철학은 '열정, 자율, 신뢰'다. 크리에이터 산업군 답게 자율을 강조하고 있다. 

하이브는 "자신의 일을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은 타협하지 않는 스스로의 높은 기준으로 최고의 결과를 만들기 위해 몰입하며,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해 고민하고 끊임 없는 개선을 시도한다"면서 '열정'을 묘사했다. 또 "사소한 문제나 궁금증도 그냥 넘기지 않고, 긍정적 시각으로 더 나은 결과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끝까지 노력한다"고 언급했다. 

하이브는 '자율' 인재상에 대해선 "다양한 경험과 생각을 제약 없이 소통할 수 있는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을 지향한다"면서 "정보와 의견을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필요한 피드백을 서로 주고 받으며 더 좋은 결과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본인이 원하는 바를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충분한 권한과 책임을 부여 받아 업무 영역을 적극적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하이브는 "우리는 함께 성공한다는 믿음, 즉 ‘Win Together 마인드’로 일한다"면서 "회사의 미션과 비전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공감하며, 공동 목표 달성을 위해 조건 없이 협력한다. 협업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건강한 갈등을 장려하고, 용감하고 과감한 논의로 생산적인 결론을 이끌어 낸다"면서 '신뢰' 인재상을 피력했다.

이같은 '하이브 DNA'는 경영현장에서 제대로 적용됐는지 묻고 싶다. 그리고나서 사태의 본질을 다시 살펴보길 바란다. 하이브 사태는 K팝 산업의 미래를 흔들수도 있어 하는 우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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