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김희정 기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인 CES 2024의 화두는 단연 인공지능(AI)이다. 이번 CES의 5대 주제로 △AI △모빌리티 △푸드·애그테크 △헬스·웰니스테크 △지속가능성·인간안보 등을 꼽은 CES 주관사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AI가 모든 산업을 이끌어가는 '트렌드'(trend)"라고 평가했다.
9일(미국 현지시간) 'CES 테크 트렌드 투 워치(Trends to Watch)'에서 제시카 부스 CTA 리서치 디렉터는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자체 AI 관련 조사를 소개했다.
부스 디렉터는 "성인 10명 중 9명(86%)이 AI를 인식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AI를 혁신적이고 미래 지향적이며 지능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TV, 컴퓨터, 게임, 모빌리티, 푸드테크 등 각 산업은 서로 다양한 방식으로 영향을 주면서도 (AI를 통해) 서로 연결돼 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AI생태계는 클라우드 기반의 '생성형 AI'를 넘어 인터넷 없이도 생성형 AI를 구현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로 확장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생활가전, IT기기,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가 AI로 융합되는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CTA는 올해 미국에서 테크 제품 소비가 지난해보다 2.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AI 발전이 소비자와 테크기업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킬 더 많은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부스 디렉터는 "AI에 대해 사생활, 가짜뉴스, 일자리 감소와 같은 소비자들의 의구심이 존재한다"며 "정부가 균형적이고 객관적인 정책(규제)을 적용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