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지난 3분기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주력분야인 D램시장의 수급이 개선된 영향이다.
SK하이닉스는 25일 지난 3분기 매출 4조2436억원, 영업이익 7천2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3분기에 비해 13.8% 감소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7.7%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전년동기대비로는 47.5% 줄었지만 지난 2분기와 비교하면 60.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7%를 기록했다.
이는 증권가의 예상치도 넘어서는 실적이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이익을 6000억원 후반대로 예상해 왔다.
3분기는 모바일 신제품 출시와 PC 수요 등으로 메모리 시장 상황이 개선되며 매출이 증가했다. 20나노 D램 비중 확대에 따른 원가절감과 가격상승이 맞물리며 영업이익도 크게 늘었다.
D램 출하량은 PC 제조업체들의 재고 축적 수요와 모바일 신제품 출시에 따른 고용량화 추세로 전분기 대비 8%증가했다. 평균판매가격은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낸드플래시 출하량 역시 모바일 신제품 출시와 함께 낸드 고용량화 추세가 이어지며 전분기 대비 12% 증가했고, 평균판매가격은 7%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향후 D램 시장과 관련해 제한적인 공급 증가 상황이 지속되는 반면 수요는 강세를 유지해, 제품 가격 상승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전 응용분야에 걸친 컨텐츠의 성장, 중국시장의 서버 영향력 확대 등으로 견조한 수요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낸드플래시 시장 역시 스마트폰 업체들의 탑재용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SSD 시장도 소비자용 PC 수요의 점진적인 회복과 채용률 및 평균 용량이 증가하면서 우호적인 수급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20나노 초반급 D램 제품의 비중을 확대해 연말에는 전체 D램 생산의 40%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3분기부터 공급하기 시작한 20나노 초반급 모바일 D램 제품을 더욱 확대하고, 차세대 10나노 후반급 D램 제품의 개발도 차질 없이 진행해 D램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낸드플래시는 2분기부터 생산을 시작한 2D 구조의 14나노 제품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한편, 현재 제품 개발 및 인증 작업을 진행 중인 48단 3D 제품의 연내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내년 상반기에는 72단 제품 개발을 완료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