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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C클래스에 들어간 LG전자의 '눈'

  • 2021.10.10(일) 08:50

[테크따라잡기]
다임러와 레이더 의존 줄인 카메라 공동개발
운전자 도와주는 'ADAS' 핵심 역할

LG전자가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에 탑재할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 전방 카메라를 본격적으로 양산한대요. 독일 자동차 제조그룹이자 벤츠를 계열사로 둔 '다임러 AG'와 공동 개발한 제품이죠.

LG전자가 ADAS 전방 카메라라니, 생소하죠? 카메라는 카메라인데 뭐가 다른 걸까요? 이를 알려면 ADAS가 무엇인지부터 알아야 해요. ADAS는 운전 중에 주변 환경을 스스로 인식해 운전을 도와주는 모든 기술을 말해요. 운전자가 조작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해 복합한 차량 제어 프로세스에서 운전자를 보조해주는 반자율주행 기술인 거죠.

쉽게 말해 운전 보조 기술이라고 보면 되는데요. 가장 대표적인 기술이 앞차의 속도와 거리를 감지해 자동으로 내 차의 속도와 앞차와의 거리를 조절하는 기술,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이에요.

용어는 어려워 보이지만 최근에 차를 구매한 적이 있다면 익숙할 수도 있어요. 요즘 출시되는 현대차·기아의 비싼 신차에는 이런 기능들이 대부분 들어가거든요. 최근 출시돼 인기몰이 중인 현대차의 경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 '캐스퍼'에도 많은 ADAS 기능이 적용돼 화제가 되기도 했죠. ▷관련기사: 캐스퍼, 머리위 '9cm'가 경차를 SUV로(9월29일)

LG전자가 개발한 ADAS 전방카메라로 앞차를 인식한 모습. /사진=LG전자 제공

이 기능이 동작하기 위해서는 카메라가 필수예요. 카메라는 차량의 앞 유리와 후방 거울 사이 등에 위치해 자율주행차의 '눈'이 돼 주는 3대 탐지 장치 중 하나에요. 레이더, 라이다와 함께 자율주행에 꼭 필요한 필수 부품으로 꼽히죠. ▷관련기사: 자율주행을 완성하기 위한 '3개의 눈'(7월25일)

LG전자가 개발하고 있는 ADAS 전방 카메라는 자율주행 기술을 완성하기 위해 개발됐대요. 가장 기본적인 기능은 당연히 전방 물체를 빠르고 정확히 감지하는 거죠. 정지한 물체인지, 움직이는 사람인지, 더 빠르게 지나가는 차량인지 등등을 알아내는 게 탐지장치죠.

그래야 차에 탑재된 ADAS 제어 컴퓨터가 운전자가 제동장치를 밟지 않아도 스스로 속도를 줄이거나 멈추는 판단을 할 수 있어요. 운전자가 차로를 이탈하면 경고음을 내거나, 스스로 조절해 차선을 유지해주기도 하고요. 정해놓은 속도대로 앞차와의 간격을 맞추거나 맞은편 차량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지 않도록 상향등의 위치나 조도 등도 조정하죠.

LG전자가 개발한 ADAS 전방카메라를 탑재하게 될 벤츠 C클래스. /사진=LG전자 제공

보통 ADAS는 레이더 센서와 카메라가 함께 작동해 이뤄져요. 앞차와의 간격을 조절하는 것도 ADAS와 레이더 센서가 동시에 작동하는데요. 카메라가 전방에 차량을 인식하면, 레이더 센서가 차간 거리를 측정해주는 거죠. 시각 정보에는 뛰어나지만 거리나 속도 등 3차원적 정보에 약한 카메라의 약점을 레이더가 보완해주는 식이에요.

그런데 LG전자가 이번에 개발한 자율주행 카메라는 조금 다르다고 하네요. 레이더 센서에 의존하지 않아도 각종 ADAS 기능을 독립적으로 실행할 수 있대요. 이는 LG전자에서 차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Vehicle component Solutions)가 독자 개발한 알고리즘을 적용한 덕분이라네요.

LG전자는 ADAS 전방카메라는 지난 5월 글로벌 시험인증기관 TUV 라인란드로부터 국제표준규격인 ISO 26262 기능안전제품 인증을 받기도 했대요. 자율주행의 핵심부품이 이 기관에서 해당 인증을 받은 것은 처음이라고 하네요.

[테크따라잡기]는 한 주간 산업계 뉴스 속에 숨어 있는 기술을 쉽게 풀어드리는 비즈워치 산업팀의 주말 뉴스 코너예요. 빠르게 변하는 기술, 빠르게 잡아 드릴게요.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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