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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삼성이 선보이는 'EV 청사진'…미래 모빌리티 전환 이끈다

  • 2024.04.23(화) 10:29

26일까지 서울 코엑스 전기차 올림픽 'EVS37' 참가
배터리·라이다·카메라·디스플레이…신기술 쏟아져 

/그래픽=비즈워치

LG와 삼성SDI가 23일부터 나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37회 세계전기자동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EVS37)'에 참가해 미래 전기차용 배터리 기술을 선보인다.

1969년부터 시작된 EVS(Electric Vehicle Symposium & Exhibition)는 세계 전기자동차협회와 아시아태평양전기자동차협회가 주최, 한국자동차공학회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전기차 학술대회 겸 전시회다. 글로벌 전기차 업계 및 학계 연구진이 한데 모여 '세계 전기차 올림픽'으로도 불린다. 

한국에선 2002년(부산)·2015년(경기도 고양) 개최 이후 올해로 세 번째다. 이번 전시엔 60여개국 1500여명 전기차 전문가와 글로벌 200여개 기업의 모빌리티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LG, 4개 핵심 계열사 총출동…시너지로 미래 모빌리티 사로잡는다

LG 계열사 공동 전시관./사진=LG

LG는 LG에너지솔루션·LG전자·LG디스플레이·LG이노텍 등 4개 계열사가 함께 출동한다.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비전 스토리(A Visionary Story of Future Mobility)'를 주제로 전시관을 공동 운영한다.

큰 틀에서 △전기차 핵심 '배터리' △전기에너지를 운동 에너지로 변환해 바퀴를 움직이는 '파워트레인 시스템' △자율주행 주요 부품 '차량용 카메라 및 라이다(LiDAR)' △차량 내 정보를 제공하는 '디스플레이' △차별화된 경험 제공하는 '차량용 콘텐츠 플랫폼' △프리미엄 전기차에 탑재된 P-OLED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한눈에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LG사이언스파크 대표인 박일평 사장은 EVS37 기조 연설자로 참가, '모빌리티의 미래(Delivering the Future of Mobility)'를 주제로 발표한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LG에너지솔루션은 고객 니즈에 따라 맞춤형 제공이 가능한 파우치형 배터리와 원통형 배터리를 선보일 계획이다. 더 가벼우면서 안전하고 에너지 효율까지 높은  셀투팩(Cell to Pack) 기술과 전기차 배터리 성능 및 수명을 최적화해주는 'B-Lifecare' 서비스도 제안한다.

LG전자는 계기판·중앙정보디스플레이·보조석 디스플레이 등 3개 화면이 하나로 통합된 프리미엄 전기차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비롯해 다양한 콘텐츠를 차량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개발한 차량용 콘텐츠 플랫폼을 소개한다.

합작법인인 LG마그나는 800V(볼트)의 고전압을 이용해 250kW(킬로와트) 출력을 낼 수 있는 '하이 스피드 헤어핀 모터(High Speed Hairpin Motor)'와 배터리로부터 에너지를 공급받아 모터를 제어할 수 있는 '800V SiC Inverte', 모터·인버터·기어박스의 통합 제품인 '800V IPGM' 구동 시스템 실물을 일반 관람객 대상 처음 공개한다.

LG디스플레이는 고화질 P-OLED(Plastic-OLED)와 탠덤(Tandem) OLED 기술이 기반된 'ATO (Advanced Thin OLED)'를 앞세운다. 또 무안경 3D 계기판과 시야각 제어 기술이 적용된 'LTPS(저온다결정실리콘) LCD' 제품을 전시한다.

LG이노텍은 자율주행 및 전기차 관련 주요 부품인 차량용 카메라 및 라이다(LiDAR) 등 센싱 솔루션, 커넥티드 카 구현을 위한 5G-V2X 통신 모듈 등 차량용 통신 솔루션, 고부가 차량 조명 모듈 넥슬라이드(Nexlide) 등 라이팅 솔루션 및 무선 배터리 관리 시스템(Wireless BMS)과 같은 파워 솔루션을 소개한다.

이에 대해 LG 관계자는 "배터리와 전장 사업을 영위하는 LG 계열사들의 위상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며 "앞으로도 그룹 내 역량을 결집해서 사업 시너지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I, 전고체·초급속·초장수명 초격차 기술력 선봬

삼성SDI의 전시회 부스 조감도./사진=삼성SDI

2015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참가하는 삼성SDI는 지난 전시 대비 부스 규모를 2배 확대한다. 2027년 양산을 목표로 하는 전고체 배터리와 9분 초급속 충전, 20년 이상 초장수명 특성 등 미래 전기차 시장을 선도할 혁신 기술들을 대거 전시함으로써 '초격차 기술력'을 강조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전고체 배터리를 부스 전면에 내세워 삼성SDI만의 독자적 무음극 기술과 업계 최고 에너지 밀도(900Wh/L) 등 ASB(All Solid Battery)의 특장점을 소개한다. 이와 함께 양산 로드맵을 전시해 전고체 배터리 리더십을 공고히 하겠다는 목표다.

전기차 대중화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초급속 충전과 초장수명 기술도 공개한다. 삼성SDI는 9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한 초급속 충전 기술을 2026년, 20년간 사용 가능한 초장수명 배터리 기술을 2029년 양산 목표로 각각 개발해 전기차 시대로의 신속한 전환을 이끌 계획이다.

'열폭주 현상' 관련 삼성SDI의 열확산 방지 솔루션도 주목된다. 충격이나 화재로 인한 고열과 가스 발생시 각형 배터리의 배출구로 빠르게 배출해 배터리 간 열 전파를 최소화하는 기술이다.

이 외에도 삼성SDI는 46파이 등 신규 제품 라인업과 셀투팩 등 배터리 기술력도 공개할 예정이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전고체 배터리와 초급속 충전, 초장수명 특성 등 미래 배터리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한 노력이 순조롭게 진행중"이라며 "삼성SDI의 초격차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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