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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천억 투입' SK 말레이 동박 공장 지분 파는 이유

  • 2025.06.18(수) 15:58

SK넥실리스, 말레이 법인 일부 지분 1500억 매각
말레이 법인 작년 매출 305억…운영자금으로 활용
지분 인수 도요타통상, 동박 안정적 공급처 확보

SKC 자회사 SK넥실리스가 말레이시아 동박 생산법인의 지분 일부를 도요타통상에 팔아 1500억원의 운영자금을 마련했다. 7000억원이 투입된 이 공장은 운영 첫해인 지난해 매출이 305억원에 머물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움츠러들면서 SK넥실리스가 외부로부터 투자유치를 받은 것이다.

18일 SKC는 SK넥실리스 말레이시아 생산법인 지분(100%) 중 일부를 도요타통상에 1억1000만 달러(약 1500억원)에 매각하는 투자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이사회에서 말레이시아 법인 지분 매각을 승인한 이후 2달 만에 거래를 완료했다.

이번 거래로 SKC는 자금난에서 숨통을 트게 됐고, 도요타통상은 안정적인 동박 공급처를 확보했다.

SK넥실리스는 매각대금으로 말레이시아아 공장 운영 자금으로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도요타그룹의 종합상사인 도요타통상은 이번 지분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동박 공급처를 확보했다. 현재 도요타통상과 도요타자동차가 미국에 건설 중인 미국 배터리 공장에 소재를 공급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SK넥실리스 말레이시아 생산법인은 연산 5만톤 규모의 해외 첫 동박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동박은 얇게 편 구리로, 전기차 배터리 소재로 쓰인다. 2021년 SK넥실리스는 말레이시아 동박 공장 건설에 7000억원을 투입했다. 2023년 7월 말레이시아 1공장이, 2024년 1월 2공장이 차례로 준공됐다.

지난해 SK넥실리스 말레이시아 법인 매출은 305억원, 당기순손실은 291억원을 기록했다. 운영 초기 적자는 불가피하지만 매출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SKC는 2019년 말 KCF테크놀로지스(옛 LS엠트론 동박·박막사업부)를 1조1900억원에 인수하며 이 사업에 뛰어들었다. 2021년 말레이시아에 이어 2022년 폴란드에도 동박 공장을 착공하며 글로벌 생산능력을 확대했다. 

하지만 전세계 전기차 수요가 기대만큼 따라오지 못했다. 작년 SK넥실리스 매출은 317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5.9% 급감했다. 작년 영업손실은 1676억원으로 적자폭이 일년전보다 1.5배 가까이 확대됐다.

SK넥실리스는 작년부터 최우선 과제로 재무구조 개선을 내세웠다.

지난해 SKC는 KCF테크놀로지스 인수를 위해 세운 특수목적법인(SPC) SKCFT홀딩스에 7000억원을 수혈하며 2019년 인수 당시 빌린 인수자금을 상환했다. 이후 SK넥실리스가 SKCFT홀딩스를 역합병하며, 'SKC→ SK넥실리스'로 어어지는 간소화된 지배구조로 재편했다. 아울러 지난해 SK넥실리스는 디스플레이용 FCCL 소재를 공급하는 박막사업을 950억원에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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