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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KAI 완전히 품을까…경영참여 선언

  • 2026.05.04(월) 17:59

한화에어로, KAI 지분 추가 확보…'경영참여' 공식화
연내 5천억 규모 추가 매입…정부 매각 의지가 관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국항공우주(KAI) 보유 지분을 지속적으로 늘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군용 항공기를 사업 포트폴리오로 본격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의중을 내비친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수출입은행 등 정부의 입장 변화가 주목된다. 정부가 KAI의 완전 민영화에 대한 의지를 내비친다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이를 주도할 것이란 분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일 KAI의 지분10만주(0.1%)를 추가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보유한 KAI 지분은 5.09%로 높아졌다.

이와 동시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AI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변경했다. 구체적인 경영참여 계획은 검토 중이지만, 회사 경영 목적에 부합하도록 방안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분투자는 연중 추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연말까지 5000억원을 투자해 KAI 주식을 매입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30일 종가 기준으로 295만8580주, 지분율 3.04%에 달하는 수준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AI 추가 지분 투자는 이미 예고됐다는 평가다. 지난 3월 한화시스템 등과 함께 KAI의 지분 4.99%를 확보하면서다. 당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투자 배경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장기적으로는 KAI의 지분 확보를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에 무게가 실렸다. 

KAI의 지배구조 변화는 한화에어로의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현재 한화그룹의 방산 사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상 무기 체계를, 한화시스템이 미사일, 레이더 등을 담당한다. 해양 방산조선업을 추진하는 한화오션까지 더하면 지상(육)과 바다(해)를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다. 그간 하늘(공)이 상대적으로 빈약했던 만큼 KAI 경영참여를 통해 육해공을 아우르는 사업 포트폴리오 구상이 가능해진다. 

한화에어로는 지상방산, 항공엔진, 항공전자, 레이더, 우주 발사체 등의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고 KAI는 국내 유일의 완제기 개발·제작 업체이자 위성개발 및 공중전투체계 등의 기술력을 갖고 있다.

한화에로스페이스 역시 "최근 글로벌 분쟁 심화와 무인화 및 지능화 되는 전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국들은 독자적인 육·해·공·우주 통합 대형 방산기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라며 "중동전쟁에서 드러난 위성 및 데이터 분석 등 전 영역 작전이 전개되는 현실을 감안할 때 덩치를 키운 국가대표 기업이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다"고 지분 인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를 두고 방산업계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사실상 KAI 인수의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정부로 공이 넘어갔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KAI의 대주주는 지분 26%가량을 보유한 수출입은행으로 사실상 정부가 보유하고 있다. 정부 입장에서도 현재 KAI의 주가가 충분히 오른 만큼 투자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어 완전 매각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상황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AI 추가 지분 인수와 경영참여 공식화는 정부 측과 어느정도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KAI가 국가 핵심 방산기업이라는 특성상 매각 절차가 일반적인 공개 경쟁입찰과 다르게 제한경쟁 또는 정책적 후보군 압축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데 현 지분구조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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