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가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철강 가격 인상을 최대한 미루기로 했다. '산업의 쌀' 철강 가격 인상에 따른 도미노 물가 상승을 막기 위해 원료 상승 부담을 감내하겠다는 것이다.
철강사업의 부진은 이차전지소재와 인프라 사업에서 만회한다. 그간 수백억원대 적자를 냈던 리튬 사업은 올해 첫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지난해 안전사고로 적자를 냈던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1200억원대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포스코, 영업익 38% 줄었는데…"가격인상 신중"
30일 열린 포스코홀딩스 컨퍼런스콜에서 허종열 포스코 재무실장은 "이란 사태 영향으로 원료 운임이 높아져 원가 부담이 가중됐다"며 "판매가격 전가가 불가피하지만 기관산업의 사회적 책임을 위해 물가효과를 면밀히 검토해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당분간 철강 가격 인상은 없다고 선을 그은 셈이다.
포스코 실적을 보면 가격 인상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 1분기 포스코 영업이익은 213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8.4%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작년 1분기 3.9%에서 올 1분기 2.4%로 낮아졌다. 실적 악화 원인은 원료와 운임 부담에 있다. 작년 4분기보다 원료 단가 상승 비용 부담이 2250억원 더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노성래 포스코 마케팅전략실장은 "작년부터 철강 시황은 수요 부진과 저가 수입재 탓에 좋지 못했고, 최근 원료가격 부담에 마진 압박이 커졌지만 최대한 가격 조정은 유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동남아, 인도 등 신흥 시장 신규 거래선 개발로 만회하겠다"고 덧붙였다.
포스코아르헨티나, 2분기 첫 흑자 전망
철강 사업이 부진한 가운데 이차전지사업부 등이 되살아나면서 포스코홀딩스 전체 실적은 개선됐다. 포스코홀딩스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707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4.3% 증가했다.
우선 지난 1분기 이차전지소재 사업부 영엽손실은 70억원으로 작년 1분기에 비해 적자폭을 910억원 가량 줄였다. 염호(소금호수)에서 리튬을 생산하는 '포스코아르헨티나' 법인 영업손실은 작년 1분기 540억원에서 올 1분기 180억원으로, 광석에서 리튬을 생산하는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영업손실은 작년 1분기 490억원에서 올 1분기 30억원으로 각각 축소됐다.
김승준 포스코홀딩스 재무IR본부장은 "포스코아르헨티나는 지난 3월 월단위 최초 흑자전환했다"며 "올 2분기에는 분기 단위 최초 흑자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연간 단위 흑자도 예상되는 포스코아르헨티나와 달리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전망은 불투명하다. 리튬을 함유한 광석인 스포듀민의 가격이 최근 급등한 탓이다. 회사 관계자는 "리튬 판매가격이 5% 올랐다면 스포듀민 가격은 20% 상승했다"며 "중국 회사도 보조금 없이 이익을 내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인프라 사업부도 선전했다. 지난 1분기 포스코인터내셔널 영업이익은 357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2.3%, 포스코이앤씨 영업이익은 530억원으로 54.7% 각각 증가했다. 안전사고 여파로 작년 4분기 1900억원의 영업손실낸 이후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오영달 포스코홀딩스 인프라사업관리실장은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연간 12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