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인도 일관제철소 설립을 위해 인도 1위 철강그룹 JSW와 손잡는 이유 중 하나는 땅이다. 2004년 포스코는 인도 주정부로부터 부지를 제공받아 오디샤에 제철소를 독자 건설하려 했지만, 주민 반발에 실패했었다. 이번엔 JSW가 보유한 887에이커(359만㎡) 부지 위에 일관 제철소를 건설하는 방식으로, 개발 과정의 위험 부담을 낮춘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포스코와 JSW가 5년마다 번갈아 가며 합작사 CEO를 맡는 공동경영이 제대로 작동하느냐에 따라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가 갈릴 것으로 분석된다.

JSW 부지 위에 포스코 제철소 건설
"프로젝트를 위한 땅은 이미 확보했다."
지난 20일 JSW는 포스코와 합작 일관제철소 투자를 발표하면서 '부지'를 강조했다. 외신에 따르면, JSW의 종속회사(Saffron Resources Private Limited, 이하 사프란)는 오디샤에 887에이커를 보유하고 있다. 595에이커는 사프란이 직접 소유하고 있고, 나머지 292에이커는 정부로부터 임대하고 있는 땅이다.
포스코는 20여 년 전 이 지역에 독자적으로 제철소를 건설하려다 실패한 적이 있다. 2005년 포스코가 오디샤 주정부로부터 4004에이커(1620만m2) 부지를 제공받았지만, 거주민 이주 과정에서 '생계가 파괴된다'는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다. 이후 오디샤 프로젝트는 흐지부지됐다.
이번엔 기술력을 가진 포스코와 부지를 확보한 JSW가 손을 잡으면서, 사업 추진 리스크를 낮췄다. 포스코는 자동차 강판 등 고부가 제품에서 JSW보다 한 수 위 기술을 갖고 있고, JSW는 일관제철소를 지을 수 있는 대규모 부지와 인도 현지 1위 제철소의 사업 실행력을 갖고 있다.
포스코는 "JWS 사업 실행역량을 바탕으로 제철소 추진 리스크를 완화했다"고 전했다. 자얀트 아차리야 JSW스틸 사장은 "포스코의 기술 전문성과 JSW의 프로젝트 실행력을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5년마다 번갈아가며 CEO 맡는다
합작사는 새로 설립되지 않고, 오디샤에 부지를 확보하고 있는 JSW의 종속회사 사프란이 합작사로 전환된다. 포스코는 제철소가 완공되는 2031년까지 사프란에 1조6096억원을 분할 출자해 지분 50%를 확보한다. 포스코와 JSW의 지분이 5대 5가 되는 구조다.
이번 일관제철소 총 투자규모는 72억8800만 달러로, 양사가 절반씩 부담하기로 했다. 투자비는 포스코와 JSW가 출자하는 자본 30%와 금융권 등에서 조달하는 부채 70%로 마련할 계획이다. 자본과 부채 모두 양사가 동일 비율로 자금 조달 책임을 맡는다. 포스코는 10억9300만달러는 자본으로 출자하고, 나머지 22억5100만달러는 차입금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합작사 이사진은 포스코와 JSW가 각 3명씩 총 6명을 추천하는 공동경영 방식으로 운영된다. CEO는 양사가 5년마다 교차로 지명하기로 했다. 양사가 5년마다 번갈아가며 CEO를 맡는 구조로, 공동경영 성과에 따라 인도 합작 일관제철소의 성공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