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검색포털 네이버와 게임포털 '한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NHN이 오는 29일 검색과 게임으로 사업을 나눠 분할 재상장한다. 네이버(검색)는 존속하고, NHN엔터테인먼트(게임)를 신설해 떼어내는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모바일메신저 '라인'을 포함하고 있는 검색 사업이 게임보다 나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NHN은 29일 네이버(기준가 29만4000원)와 NHN엔터테인먼트(기준가 29만3500원)로 분할돼 거래가 재개될 예정이다. 시초가는 주식거래 당일 최저호가 (50%)~최고호가(200%) 범위 내에서 결정된다.
앞서 NHN은 분할 상장을 앞두고 지난달 30일부터 거래가 정지됐는데 이 기간 동안 라인과 관련된 호재가 전해졌다. 거래 재개 이후 주가에도 반영될 전망이다.

증권사들은 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게임 사업보다 라인이 포함된 검색 부분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적정주가도 네이버에는 44만~50만원을 평가한 반면, NHN엔터테인먼트는 16만원 정도로 잡고 있다.
라인은 지난 2011년 3월 일본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세계적으로 2억3000만명의 가입자를 모으면서 계속 성장하고 있다. 가입자 수가 확대되면서 게임과 스티커 같은 사업 모델도 성과를 내고 있다.
반면 NHN엔터테인먼트는 네이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정부에서 게임을 규제하려는 움직임이 거세지면서 주력인 웹보드게임의 매출 감소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정재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전년동기 대비 29%, 44.1% 성장한 3조1000억원, 8067억원으로 예상했다.
정 연구원은 "현재 2억3000여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라인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라인의 올해와 내년 매출액은 각각 5292억원, 9639억원으로 추정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