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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동부증권, 골프회원권 부실 털더니 결국…‘적자 쇼크’

  • 2016.01.25(월) 19:08

지난해 순손실 98억…2년만에 적자 전환
1~3분기 회원권 비용처리만 113억 달해

동부증권이 또 ‘어닝 쇼크’에 빠졌다. 2013년 쓴 맛을 봤던 동부증권이 지난해 둘쭉날쭉하더니 골프회원권 등의 대거 부실 처리 등을 이유로 2년만에 다시 순익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25일 동부증권에 따르면 2015년 순손실(연결 기준) 98억원을 기록해 2014년(163억원)에 비해 적자로 전환했다. 2013년(2013년 4월~12월) 83억원 적자 이후 2년만의 적자 전환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118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비록 2014년(213억원)에 보다 44.4% 줄어든 것이지만, 2년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이런 기조 속에 순익 적자를 냈다는 것은 영업외요소가 동부증권의 발목을 잡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골프회원권 및 보유 대출채권 등의 손상금액 반영이 주된 이유라는 게 동부증권의 설명이다.

동부그룹 계열로 지난해 5월 법정관리에 들어간 동부월드는 충북 음성에 27홀 규모의 레인보우힐스컨트리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계열 주주사(지분 1.5%)이기도 한 동부증권은 408억원어치(2015년 9월말 현재 취득원가)의 회원권을 보유중이다.

동부증권은 지난해부터 이 회원권을 본격적으로 부실로 떨어내고 있다. 지난해 1~3분기 동안 손상처리한 금액만 113억원(누적손상금액 149억원)에 달한다. 동부증권 관계자는 “대출채권에서 평가손실도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동부증권은 지난해 8월부터 증시를 덮치기 시작한 ‘차이나 쇼크’, 12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 4분기 이후 급속도로 나빠진 증시 환경에 더해 영업외비용이 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동부증권의 지난해 분기별 수익 추세 또한 이를 뒷받침한다. 영업이익이 작년 1분기 189억원 흑자, 2분기 64억원 적자를 오갔던 동부증권은 3분기 다시 91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4분기에는 영업손실만 96억원을 기록했고, 순손실 규모는 165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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