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산업은행 품 떠난 대우증권, 신용등급 줄하향

  • 2016.04.04(월) 17:36

한신평·나이스신평 'AA+'서 'AA'
산업은행 지원 가능성 소멸 조치

미래에셋그룹에 인수된 대우증권의 신용등급이 잇따라 떨어졌다. 기존 대주주인 산업은행의 품을 떠나게 되면서 유사시 지원 가능성이 사라진데 따른 조치다.

 

 

4일 한국신용평가는 대우증권의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낮췄다.  또한 대우증권을 기존의 등급하향 검토 리스트에서 제외하고 중기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앞서 지난 1일 나이스신평도 대우증권의 장기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하향했다. 한신평과 마찬가지로 기존 '등급감시 대상'에서 제외하고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지난달 30일 금융감독당국이 미래에셋증권으로의 대주주 변경을 최종승인함에 따라 기존 최대주주였던 산업은행의 지원 가능성이 소멸된 것이 주된 등급 하향 이유다. 미래에셋 계열로 편입됨에 따라 이 같은 지원 가능성이 제거됐다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24일 대우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월 25일 산업은행이 보유한 대우증권 지분 43.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이어 지난달 18일 2조3205억원으로 인수가격이 최종 확정된데 이어 지난달 30일 대주주 변경 승인까지 마쳤다. 

 

신평사들은 대주주 변경에 따른 지원가능성 소멸을 신용등급에 반영한데 이어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 합병 이후 신용도를 재검토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연내 합병을 계획하고 있다.

 

한신평은 "합병에 따른 시너지 창출 여부와 대규모 자본활용 방식에 따른 리스크 변동, 수익성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합병법인의 신용도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이스신평은 "경쟁지위와 사업기반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가 전망돼 신용도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합병 과정에서의 노조 반발, 핵심인력 및 고객 이탈 등 합병 부작용 여부와 합병에 따른 전반적인 경쟁지위 제고 및 영업 시너지 창출 여부, 영업수익성 추이, 재무구조 변화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등급결정에 적절히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기업평가 역시 대우증권을 '부정적 검토 리스트'에 올린 상태이고, 추가 등급 조치가 이뤄지지는 않았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