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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스퀘어 사외이사, 정작 썸에이지 주식 산 이유

  • 2016.08.22(월) 11:19

권강현 이사, 석달전부터 7만여주 1억어치 매입
올 3월 신규선임 이후 액션스퀘어 주식은 없어

모바일게임사 액션스퀘어의 사외이사가 형제 회사 관계인 개발사 썸에이지의 주식을 석달 전부터 쉴새없이 사들이고 있다. 정작 자신이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액션스퀘어 주식엔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주식 매입이 이채롭게 보인다.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액션스퀘어의 권강현(59) 이사는 올 5월16일부터 지난 17일까지 16차례에 걸쳐 썸에이지 주식 6만6000주(0.09%)를 장내에서 취득했다.

 

투자한 돈은 주당 평균 1862원(총 1억2295만원)으로 1억원을 살짝 넘는 금액이다. 비록 주식수로나 금액으로나 큰 의미를 둘 만한 규모는 아니지만 권 이사가 자신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회사의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인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썸에이지는 지난 2013년 설립된 개발사로 모바일게임 '영웅' 흥행에 힘입어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 '케이비제6호스팩'과의 합병을 통해 지난 5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곳이다. 

 

이 회사 최대주주는 모바일게임사 네시삼십삼분(50.46%)으로, 네시삼심삼분의 '오너' 권준모(52) 이사회 의장의 개인회사인 프라즈나글로벌홀딩스가 액션스퀘어의 지분 28.18%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즉 썸에이지와 액션스퀘어는 네시삼십삼분을 매개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아울러 권 이사의 썸에이지 보유 지분 규모는 미미하기는 하나 다른 임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다는 점이 흥미를 끈다. 썸에이지의 백승훈 대표이사(9.81%)를 제외한 민홍기 경영지원 이사(0.08%)와 지난 12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신규 이사(임기 3년)로 선임된 이상용 네시삼심삼분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지분(0.03%)보다 권 이사의 지분 보유량이 앞서고 있는 것이다.

 

앞서 썸에이지는 지난 12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상용 CFO를 비롯해 권준모 네시삼십삼분 의장을 각각 임기 3년의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등 네시삼십삼분 경영진을 이사회 멤버로 영입하기도 했다.

 

권강현 이사는 미국 일리노이대 MBA를 나와 삼성전자 전무를 거쳐 현재 서강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올 3월에 액션스퀘어의 임기 3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선임 이후 두달만에 썸에이지 주식 매입에 나서기 시작했으나 정작 자사주는 아직 단 한주도 손대지 않았다.

 

권 이사는 지난 2015년에는 인터넷 방송 플랫폼 업체 아프리카TV의 사외이사(임기 3년)로 선임된 바 있는데, 선임 이후 곧바로 회사 주식 1만5000주(0.14%)를 매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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