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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앞둔 썸에이지 “DC코믹스 캐릭터로 해외 정조준”

  • 2016.03.03(목) 15:34

올해 신작 2종 출시…간판작 ‘영웅’ 흥행 재점화
“개발력 탄탄, 스팩과 합병 통해 글로벌 진출 속도”

게임업체 네시삼십삼분(이하 4:33)의 자회사이자 우회상장을 추진중인 모바일게임 ‘영웅’ 개발사 썸에이지가 올해 야심작 2개로 국내를 비롯해 글로벌 시장을 동시 공략한다. 특히 하반기에 내놓을 신작은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미국 DC코믹스의 슈퍼맨, 배트맨 캐릭터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흥행성에 관심이 모아진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썸에이지와 합병을 추진중인 KB제6호스팩이 합병신주 발행을 위한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대해 현재 금감원 심사가 진행중이다. 효력 발생 예정일은 오는 11일로 예정대로 신고서가 통과되면 22일 합병 승인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KB제6호스팩의 합병과 관련한 일정이 차질없이 진행되면 오는 5월 13일 합병신주 상장과 함께 썸에이지의 우회상장이 이뤄진다.

 

썸에이지는 이날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상장후 성장 전략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전략소셜게임 '아크'(가제)와 DC코믹스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신작을 내놓을 계획이다.

 

아크는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선호도가 높은 SF 전략 장르의 게임이다. 국내보다 해외 게이머를 공략하기 위해 만들었다. 아크 출시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에 후속작을 추가로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하반기에 내놓을 DC코믹스 기반 모바일 게임은 간판게임 '영웅'의 뒤를 잇는 기대작이다. 마블코믹스와 함께 글로벌 IP 업계의 '양대산맥'으로 불리는 DC코믹스의 슈퍼 히어로와 악당들을 모바일게임으로 불러낸 것이다. 네시삼심삼분은 세계적인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 워너브라더스와 최근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하고 DC코믹스의 모든 IP를 활용할 수 있는 권한을 획득했다. 액션 RPG 장르로 나올 이 게임은 국내와 아시아 지역의 판권 및 마케팅을 네시삼심삼분이, 그 외 지역에 대해선 워너브라더스가 직접 퍼블리싱(유통)을 담당하기로 했다.

 

2013년 설립된 썸에이지는 인기 총싸움게임(FPS) 서든어택을 만든 백승훈 대표가 이끄는 곳으로 탄탄한 개발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넥슨지티(옛 게임하이)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서든어택은 한때 국내 PC방 인기 순위 '100주 연속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유명하다. 백승훈 대표는 서든어택 외에도 PC온라인 '데카론'과 '하운즈' 등의 개발 경험을 갖고 있어 게임 업계에서 스타 개발자로 꼽힌다.

 

실제로 썸에이지가 지난 2014년 11월 카카오톡 플랫폼을 통해 출시한 영웅은 첫 출시 이후 구글 스토어에서 약 6개월 동안 매출 순위 10위 이내를 유지했으며, 출시 28일만에 총매출 100억원을 기록해 화제를 모았다.

 

이에 힘입어 썸에이지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270% 증가한 95억원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14%, 408% 급증한 51억원, 53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유일한 돈벌이인 영웅의 흥행 열기가 지난해 초부터 시들해지면서 성장성은 금새 꺾여버렸기 때문이다. 지난해 1분기 262억원에 달했던 영웅의 총매출(개발사·퍼블리셔 수익 배분전 매출)은 2분기에 110억원으로 반토막났다. 이어 3, 4분기에는 각각 63억원, 70억원에 머물렀다. 

 

백승훈 썸에이지 대표는 “썸에이지는 모바일 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확실한 개발력에 마케팅 능력까지 더해져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성장 모멘텀이 확보된 기업”이라며 “케이비제6호스팩과의 합병을 통한 코스닥 시장 상장으로 기업의 신뢰도를 높이고, 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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