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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도약 '썸에이지' 내놓을 반전 카드 2장

  • 2020.06.26(금) 13:54

모바일·PC 게임 기대작 연말께 공개 예고
실적 개선으로 관리종목 지정 위기 타개

게임업체 네시삼십삼분(4:33) 자회사인 개발사 썸에이지가 올 하반기 야심작 2개로 실적 개선에 나선다. 인기 PC 온라인게임 '데카론'의 모바일 버전과 배틀그라운드 같은 총싸움게임 '로얄크로우'다.    

스타급 개발자인 백승훈 썸에이지 전(前) 대표가 이들 게임을 만들고 있다. 2016년 상장 이후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영업손실을 내면서 관리종목 지정 위기에 몰리자 이를 타개할 반전 카드를 꺼내든 셈이다.

썸에이지가 올 하반기 선보일 신작 '데카론M'(위)와 '로얄크로우'(아래)의 캐릭터 일러스터.

26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썸에이지는 올 하반기 신작 데카론M과 로얄크로우를 각각 선보이고 재무 성적을 끌어 올린다는 방침이다. 

데카론M은 2005년에 출시해 오랜 기간 동안 인기를 모은 장수게임 데카론의 모바일 버전이다. 원작은 리니지와 같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 단순하면서 몰입도 높은 플레이 방식이 특징이다. 

원작 개발 및 서비스 경험을 갖고 있는 백승훈 전 대표가 모바일화를 이끌고 있다. 백 전 대표는 2018년 썸에이지 대표직에서 물러나 그해 9월 설립한 개발 계열사 로얄크로우의 대표를 맡고 있다. 

데카론M은 인기 PC 온라인게임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했다는 점에서 흥행을 어느 정도 보장할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엔씨소프트가 대표작 리니지 시리즈를 기반으로 만든 '리니지M'과 '리니지2M'이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두면서 인지도가 있는 원작을 기반으로 한 폰게임의 출시가 이어진 바 있다.

한 게임사 관계자는 "PC 게임으로 흥행에 성공한 원작이 스마트폰 게임에서도 선전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라며 "인기 온라인 MMORPG를 가져다 모바일화하면 안정적인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썸에이지의 또 다른 야심작 로얄크로우는 배틀그라운드와 같은 PC 기반 총싸움(PFS) 장르다. 이 게임은 인기 FPS '서든어택'을 개발한 백승훈 대표가 전공을 살려 만들고 있다. 서든어택은 한때 국내 PC방 인기 순위 '100주 연속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유명하다. 

백 대표는 서든어택, 데카론 외에도 PC온라인 '하운즈' 등의 개발 경험을 갖고 있어 스타 개발자로 꼽힌다. 그는 2년 전 썸에이지 대표직에서 물러나 게임명과 동일한 개발사 로얄크로우의 대표를 맡아 손수 개발을 하고 있다.

로얄크로우는 지난해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3차례 유상증자를 단행해 총 134억원의 외부 자금을 끌어 모으기도 했다. 이로 인해 설립 초기 썸에이지의 100% 자회사로 출발한 로얄크로우는 올 3월말 기준 최대주주 썸에이지의 지분율이 56%로 희석되기도 했다.

썸에이지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상장 이후 지속된 영업손실 등으로 별 다른 힘을 받지 못한 썸에이지 주가는 올 3월 300원대(3월16일 종가 337원)를 저점으로 반등하면서 최근 800원대(전날 종가 869원)까지 올랐다.

비록 액면가(100원) 수준의 몇백원대 동전주 금액이긴 하나 석달간 두배 이상 주가가 급등한 것은 하반기 신작 기대감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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