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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3 자회사 썸에이지, 창립멤버 3인방 '72억' 지분팔아

  • 2018.09.27(목) 14:05

동기부여 차원서 받은 주식 곧바로 처분
"개인 사정, 증여세 떼면 차익 크지 않아"

모바일게임사 네시삼십삼분(4:33) 자회사인 썸에이지 창립 멤버들이 상장 이후 처음으로 보유 주식을 현금화했다. 창업주로부터 동기 부여 차원에서 받은 주식을 곧바로 처분해 눈길을 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썸에이지 김영상·최병호·방지원 이사는 지난 21일 시간외매매(블록딜) 방식을 통해 보유 주식 일부를 나란히 처분했다. 각각 111만주·56만주·37만주 총 204만주이며, 매각가는 39억·20억·13억원 등 총 72억원(주당 3516원)이다. 
 


이들 3인은 스타 개발자이자 썸에이지 창업자인 백승훈 대표이사와 10년 이상 고락을 함께 해온 인력들로 게임 업계에선 '백승훈 사단'으로 불린다. 썸에이지가 모바일게임 '영웅' 흥행 성공에 힘입어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와의 합병을 통해 지난 2016년 5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후에도 각각 서버· 클라이언트 프로그래밍과 아트 총괄을 맡아왔다.
 
이들이 비록 일부이긴 하지만 썸에이지 주식 매각에 나선 것은 처음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이들은 썸에이지 상장 이후 지금껏 보유 주식을 한번도 손대지 않았다.
 
아울러 증여 받은 주식을 곧바로 현금화한 것도 눈길을 끈다. 앞서 백승훈 대표는 지난 18일 로얄 크로우라는 개발 자회사를 설립하면서 동기 부여 차원에서 이들 3인에게 보유 주식 가운데 130만주를 증여했다. 
 
김 이사 몫이 52만주로 가장 많고, 최 이사와 방 이사에 각각 45만주와 30만주가 배정됐다. 보통 주식 거래가 매매계약을 체결한 날로부터 3일째날 결제되는 것을 감안하면 이들 3인은 백 대표로부터 자사주를 넘겨받은 직후 장외에서 처분한 것이다. 처분 물량은 제각각이나 증여 받은 주식수 이상의 규모라는 점, 약속이나 한듯 동일한 날짜에 3인이 나란히 현금화에 나섰다는 점이 흥미롭다.
 
매각 이유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각각 개인적인 사정 때문"이라며 "세금 등을 감안하면 개인별 현금 차익은 그리 크지 않다"라고 말했다. 최대 50%에 달하는 증여세율을 따져봤을 때 일부 매도자는 현금화 가운데 절반 가량을 세금으로 떼였기 때문에 수중에 남은 돈이 얼마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지난 2013년 설립된 썸에이지는 인기 총싸움게임(FPS) 서든어택을 만든 백승훈 대표가 이끄는 곳으로 탄탄한 개발력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개발사다. 넥슨지티(옛 게임하이)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서든어택은 한때 국내 PC방 인기 순위 '100주 연속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유명하다. 백승훈 대표는 서든어택 외에도 PC온라인 '데카론'과 '하운즈' 등의 개발 경험을 갖고 있어 게임 업계에서 스타 개발자로 꼽힌다.
 
썸에이지는 지난 2014년 11월 카카오톡 플랫폼을 통해 모바일게임 영웅을 출시, 이후 구글 스토어에서 약 6개월 동안 매출 순위 10위 이내를 유지했으며 출시 28일만에 총매출 100억원을 기록해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유일한 매출원인 영웅의 흥행 열기가 오래가지 못하면서 성장성은 금새 꺾여 버렸다.

 

이로 인해 썸에이지는 지난해 89억원의 연결 영업손실을 내면서 전년 15억원의 영업손실에 이어 적자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매출은 36억원으로 전년 61억원에서 절반 가량으로 감소하기도 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지난달 박홍서 이사를 신임 대표로 선임, 박홍서·백승훈 각자대표제로 전환하고 개발 자회사를 설립하면서 개발 역량을 강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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