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코스피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다. 다만, 부정적인 전망이 잇따르고 있지만 밴드 하단은 2200선 전후가 강력한 지지선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인다.
지수가 박스권 안에서 등락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하반기 주식시장 투자전략은 지수보다 종목별 대응 접근이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 바텀업 위주의 액티브 전략 유효
증권가에서는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은 충분히 낮은 상태라 주가가 현재 수준에서 크게 하락할 여지는 크지 않다는데 이견이 없다. 하지만 문제는 상승의 여지도 별로 없다는 것이다.
NH투자증권은 "여름에는 달러 강세, 계절적인 경기 분진 영향으로 모멘텀 둔화기를 거칠 것"이라며 "바이오와 남북경협 등 테마주 차익실현 매물 출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달러 강세가 진정되고 미국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가 높아지는 4분기에 박스권 상향 돌파 시도 가능성을 점쳤다.
교보증권은 "밴드 하단은 강력한 지지선 역할을 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공격적인 매수전략이 가능하다"며 "다만 국내증시가 우상향의 각도를 수정하고 박스권 성격을 강화할 가능성을 시나리오에 반영해 종목을 먼저 보는 바텀업 위주의 액티브 전략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 내수주·과대 낙폭주 '주목'
그렇다면 어떤 종목에 관심 가져야 할까.
KB증권은 "현재로서는 이익 성장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기 때문에 밸류에이션의 리레이팅이 가능한 업종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무역분쟁 리스크가 큰 상황에서는 수출 관련주보다 실적 가시성이 높은 내수주가 유망하다. 유화증권은 "만약 하반기 중 무역 갈등이 완화된다면 낙폭이 컸던 수출 관련주들의 낙폭 만회 가능성을 고려하는 시장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경기 민감주라도 이익 성장이 가능하거나 밸류에이션 매력이 충분하다면 선별적으로 담을 수 있다. KTB투자증권은 "경기민감주 중에서는 이익의 가시성이 보이는 업종, 조정을 통해 밸류에이션이 충분히 매력적인 업종들로 압축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시리즈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