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연구원은 24일 '하반기 경제 및 자본시장 전망' 세미나를 열어 올해 하반기 국내 경제 성장률은 2.9%로 전망했다.
◇ "하반기 성장률 2.9% 정점찍고 내년 2.7%"
국내 경기는 올해 4분기에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 중 3% 가까운 성장률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따른 수출 확대와 완만한 소비 회복세가 성장을 견인할 것이란 판단이다.
다만 내년에는 국내 투자의 둔화세가 짙어지고 주요국의 성장 탄력도 떨어지면서 국내 성장률이 2.7%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구체적으로 미국 경제 성장률은 올해 2.9%, 내년 2.4%로 크게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노동시장 개선과 재정확대에 힘입어 하반기 소비와 투자가 확대되겠지만, 세제개편의 경기부양 효과가 점차 축소되면서 내년 말 경기 정점에 도달할 전망이다.
미국 기준금리는 올해 추가로 2회, 내년 3~4회 올라 내년 말 3.5% 수준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국내 기준금리는 하반기 중 1회 인상한 후 내년에는 동결되거나 1회 인상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한미 간 기준금리 역전폭이 최대 1.75% 포인트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언급했다.
◇ 경기 정점일 때 주식시장 침체
국내 경기는 올해 4분기 정점에 도달하겠지만, 주식시장은 기대성과가 저조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과거 경험상 경기가 정점에 도달하면 변동성이 증가하면서 변동성 대비 기대수익률인 기대성과가 저조해졌다는 분석이다.
다만 미국의 경기 확장세가 지속되면서 미국 주식 시장이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 주식의 하방 리스크를 다소 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주식 시장은 하반기 경기확장 국면이 지속되면서 주가 상승세가 지지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다만 2009년 2분기부터 시작된 장기간의 주가 상승 국면과 무역 분쟁 악화 등으로 주가 움직임이 경기흐름보다 먼저 정점에 도달하면 주가가 하락할 수 있는 위험성도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