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증권업황 저하 리스크를 첫손가락으로 꼽았다. 아울러 ▲금리상승 위험 ▲파생결합증권 관련 위험 ▲우발채무 리스크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 관련 ABCP 리스크 등도 주목했다. 리스크 요인들을 간략히 소개한다.
① 증권시장 변동성 확대
2018년 들어 국내 주식시장 뿐만 아니라 글로벌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크게 둔화됐다. 미국의 금리인상 및 글로벌 무역분쟁이 심화되면서 글로벌 자본시장의 변동성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2018년 6월 미국의 금리 인상시점을 전후로 신흥시장의 자금 유출과 함께 증권시장 변동성도 확대됐다.
지수 하락시 거래대금 감소와 함께 최근 최대 규모를 경신한 신용융자의 감소가 동반되어 전반적인 시장 위축과 함께 증권사의 주요 수익원 축소가 발생할 수 있으며, 글로벌 지수 하락에 따른 파생결합증권 관련 이익 감소도 나타날 수 있다.
② 금리 상승 위험
올해들어 미국이 기준금리를 2차례 인상함에 따라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역전현상이 나타났다. 한국이 신흥국 중 우수한 경기안정성과 낮은 신용위험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되면서 국내 채권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경기안정성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여기에 미국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지속되면 시중금리 상승이 재개될 수 있다. 시중금리의 상승은 채권보유 비중이 높은 증권사들의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③ 파생결합증권 관련 위험
작년에는 글로벌 주요 지수들이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임에 따라 파생결합증권의 발행 및 조기상환도 순조롭게 이어졌다. 아울러 파생결합증권 관련 리스크도 과거 대비 감소했다.
다만, 최근 홍콩H(HSCEI)지수를 기초로 한 ELS 발행이 급증하고 있다.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발행 비중은 2017년 1분기 9.1%에서 2018년 1분기 72.0%로 늘었다. 글로벌 주요 지수들의 변동성이 최근 확대되는 추세인데, 홍콩H지수의 상대적으로 높은 변동성을 고려할 때 관련 리스크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
④ 우발채무 리스크
작년말 기준 국내 증권사의 우발채무는 27.9조원, 자기자본의 약 56.3% 수준이다. 증가 속도가 둔화된 상태다. 하지만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이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지역의 경우 주택공급 집중에 따른 가격 하락도 나타나고 있어 우발채무 현실화 가능성이 과거 대비 높아졌다.
특히, 우발채무 유형 중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높은 신용공여 비중이 72.5%로 높게 유지되고 있어 우발채무 현실화시 증권사 자산건전성에 직접적인 악영향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⑤ 중국 관련 ABCP 리스크
지난 5월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가 보증한 자회사 채무의 만기내 원금상환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로 인해 관련 유동화증권(ABCP)의 채무불이행 위험이 높아졌다.
ABCP의 익스포저는 보유 증권사 자본 및 순이익을 고려할 때, 그 영향은 제한적인 수준이다. 다만 각 증권사별 자기자본 및 순이익 대비 비중이 차이를 보이고 있어 회사별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상이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