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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재개 속 MSCI 편출 주의보…에코프로머티 '매도 압력' 커질까

  • 2025.05.01(목) 16:00

에코프로머티, 유동시총 기준 미달로 편출 확정…공매도 타깃 가능성
한화시스템·삼양식품은 편입 예상…총 3600억대 패시브 자금 유입 전망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의 5월 정기변경을 앞두고 편출이 유력한 종목들에 대한 하방 압력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공매도 재개로 편출 종목에 대해 숏 포지션 설정이 가능해진 만큼 단순한 수급 유출 이상의 매도세가 집중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배철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30일 보고서를 통해 "2차전지 업황 부진과 함께 주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유동시가총액이 편출 기준에 부합해 에코프로머티의 편출은 확정적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MSCI 지수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주가지수다. 지수에 들어가면 상장지수펀드(ETF) 등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의 자금이 유입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대로 지수에서 빠져나오면 자금이 유출돼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NH투자증권은 에코프로머티가 이번 정기변경에서 편출되면 677억원 규모의 패시브 자금 유출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에코프로머티는 유동비율이 낮고 거래대금도 일정 수준 확보돼 있어 수급 충격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번 정기 변경은 단순한 자금 유출 외에 공매도 변수도 주요 리스크로 작용한다. 최근 공매도가 재개되면서 MSCI 지수 편입 종목을 매수하고(롱), 편출 종목을 매도하는(숏) 롱숏 전략이 가능해졌고, 이는 편출 종목의 매도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배철교 연구원은 "과거 지수 변경 내용이 발표된 이후 편출입 종목의 수익률을 살펴보면 공매도가 허용됐던 기간에 편출 종목의 하방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컸음을 확인할 수 있다"라며 "공매도가 금지된 기간에는 편입 종목의 주가 우상향이 지속됨과 동시에 편출 종목의 낙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렀다"고 설명했다.

에코프로머티 외에 엔씨소프트도 추가 편출 가능성이 있는 종목으로 거론된다. MSCI는 글로벌 최소 시가총액 기준에 미달한 종목을 편출하는데, 최근 미국 주식이 조정받으면서 이 기준치가 하락했다.

엔씨소프트 주가가 최근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심사 기준일 시점에 따라 글로벌 시총 기준에 미달할 경우 편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985억원의 패시브 자금 유출이 예상된다.

배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저조했던 거래량을 고려하면 수급 충격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질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편입이 유력한 종목으로는 한화시스템과 삼양식품이 꼽힌다. 한화시스템은 방산 수출 확대와 조선 부문 실적 개선에 힘입어 시가총액이 증가했고, 삼양식품은 해외 매출 급증을 바탕으로 시총이 우상향했다.

배 연구원은 "한화시스템, 삼양식품이 MSCI 지수에 편입되면 각각 1573억원, 2095억원 규모의 패시브 자금 유입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MSCI 5월 정기변경 결과는 한국 시간으로 5월 14일 새벽 발표되며 지수 반영일은 6월 2일이다. 패시브 자금의 실제 매매는 영업일 기준 1거래일 전날인 5월 30일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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