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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털어낸거 아니였어?' 부국증권 오너家 3세 재등장

  • 2019.09.27(금) 16:39

김중건 회장 장남 상윤씨, 8개월만 지분매입
계열사 유리자산운용 첫 등기임원 '존재감'

부국증권의 오너가(家) 3세 김상윤(42) 유리자산운용 부사장이 올해초 돌연 처분했던 부국증권 주식을 8개월만에 다시 사들였다.

김 부사장은 지난 3월 유리자산운용의 등기임원으로 처음 이름을 올리며 직접적인 경영에 뛰어들기도 했다. 부국증권이 오너 3세 체제 구축을 위해 터닦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7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김 부사장은 지난 24일 약 13억원을 투입해 회사 주식 5만9000주(주당 매입가 2만1800원)를 시간외매매를 통해 사들였다.

전체 주식의 1%에 못 미치는 미미한 수준이나 올해초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다시금 매입에 나선 것이라 눈길을 끈다. 

김 부사장은 부국증권 '오너' 김중건(67) 회장의 장남이다. 아울러 김 회장은 한일합섬그룹의 창업주 고(故) 김한수 회장 차남으로, 김한수 회장은 장복련 여사와 슬하에 중원·중건·중광·중명·영숙·영희·영선 4남3녀의 자녀를 두고 있다. 

이 가운데 차남인 김중건 회장이 부국증권 최대주주(12.22%)이고 뒤를 이어 삼남인 중광(64)씨가 2대 주주(11.79%)다. 김 부사장은 작년말 기준으로 비록 1%대이긴 하나 부친인 김 회장 및 숙부 중광 씨에 이어 오너 일가 가운데 개인 자격으로 지분이 많았다.

그러다 작년말과 올해초 두차례에 걸쳐 보유 지분 전량인 10만여주를 시간외매매를 통해 모조리 처분했다.

김 부사장 외에도 친인척 관계인 영윤·정연·성은·정수·재원·은영 씨가 수년간 보유하던 회사 주식을 갑자기 매각하며 주주명부에서 한꺼번에 이름을 뺐다. 김 부사장을 비롯한 친인척들이 약속이나 한듯이 비슷한 시기에 지분을 내다 팔았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 수 밖에 없었다. 

김 부사장이 부국증권 주식을 사들인 것은 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2년 3월 보통주 4만여주의 장내매수를 시작으로 2017년 3월까지 매해 꾸준히 지분을 확대했다.  

이 기간 주식 매입에 투입한 금액은 17억원. 올해초 지분 전량 매각으로 손에 쥔 현금이 23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투자 차익은 6억원 가량에 불과하다. 

김 부사장이 부국증권 주식을 재매입하면서 그의 존재감이 다시 부각될 전망이다.

올해초 최대주주 일가들이 보유한 지분이 정리됐으나 김 부사장을 포함한 부친 김 회장측 지분이 보통주 기준 24%대로 여전히 두터워 경영권 방어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어 보인다. 비록 의결권은 없으나 부국증권 자사주가 무려 42.73%에 달하기 때문이다.

현재 부국증권의 주요 주주로는 김 회장과 동생 중광 씨를 제외하고 케이프투자증권(9.64%)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 부사장은 부국증권 자회사(지분율 99.9%) 유리자산운용에 지난 2013년 입사, 3년 후인 2016년 30대 젊은 나이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올 3월에는 임기 2년의 사내이사(인사·기획실장)로 처음 이름을 올렸다.  

유리자산운용은 2014년부터 회사를 이끌어온 박현철 대표이사 후임으로 올 3월 조우철(51) 케이리츠앤파트너스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기도 했다. 같은 시기 이용희 사외이사(SK 사외이사 겸임)가 새로 선임되면서 유리자산운용 이사회는 4명의 사내이사와 3명의 사외이사 총 7명 가운데 3명이 교체됐다. 김 부사장이 재편된 이사회를 계기로 경영 전면에 나선 것이라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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