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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리 떠난 메리츠운용, 돌연 '매각설'

  • 2022.11.01(화) 15:49

사측 "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검토 중"

'동학개미들의 멘토'로 불렸던 존 리 전 대표의 불명예 퇴진 여파 속에 메리츠자산운용이 돌연 매각설에 휘말렸다.

경영진 리스크로 인해 금융당국의 심사 표적이 된 데다 수익률 악화 등 잇단 악재가 쏟아지면서 최대주주인 메리츠금융그룹이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금융그룹은 메리츠운용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그룹은 계열사인 메리츠운용의 매각을 검토하면서 외국계 자본 한 곳과 회사 지분 51%와 경영권을 넘기는 내용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메리츠금융그룹 측은 이와 관련해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메리츠금융그룹 관계자는 "매각 등과 관련해 확정된 내용은 없다"면서도 "자산운용의 역량 강화를 위해 모든 방향과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메리츠운용은 지난 2008년 설립 후 이듬해인 2009년 집합투자업, 투자매매 및 중개업 인가를 받아 운용 업무를 시작했다. 이후 2014년 '가치투자 전도사'로 알려진 존 리 전 대표가 수장 자리에 오르며 존재감을 키웠다. 

그러나 올들어 존 리 전 대표의 차명 투자 의혹이 불거지며 수렁에 빠졌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5~6월 존 리 전 대표에 대해 수시검사를 진행한 후 현재 제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메리츠운용이 설정한 사모펀드가 존 리 전 대표의 부인이 지분을 보유 중인 부동산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 업체에 투자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다. 결국 존 리 전 대표는 6월29일부로 대표직에서 사임했고, 이동진 전 메리츠금융그룹 경영지원실장이 소방수를 맡아 신임 대표자리에 올랐다.  

최근 자본시장 침체로 운용 성과도 눈에 띄게 나빠진 상태다. 메리츠운용의 상반기 매출액은 3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했다. 올해는 28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금투업계에서는 메리츠운용의 규모가 크지 않은 만큼 이번 매각에 대한 관심도가 비교적 작을 것으로 본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메리츠운용가 굴리는 자본이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운용사들은 크게 관심을 갖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중소형 운용사들은 사세를 확장하기 위한 차원에서 눈여겨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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