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수장 잃은 메리츠운용, 결국 강성부펀드 품으로

  • 2023.01.09(월) 16:33

시장 추산 매각가 400억~500억

강성부 대표가 이끄는 행동주의 사모펀드 운용사 KCGI가 메리츠자산운용을 인수한다. 메리츠운용은 존 리 전 대표가 자리를 떠난지 6개월 만에 새 주인을 맞이하게 됐다. 

존 리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그래픽=비즈니스워치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CGI는 메리츠금융지주와 메리츠운용 인수를 위한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KCGI는 메리츠금융지주로부터 메리츠운용 보통주 100%인 264만6000주를 인수하게 된다. 매각가는 400억~500억원으로 추산된다. 메리츠운용의 운용자산(AUM) 규모는 3조원에 달한다. 

향후 KCGI는 대주주 승인 등 금융당국의 승인 절차를 거쳐 잔금 납부와 사명 공모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작년 5월 메리츠운용은 존 리 당시 대표 관련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메리츠운용이 설정한 사모펀드가 존 리 전 대표의 부인이 지분을 보유한 부동산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 업체에 투자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금융감독원의 검사 대상이 됐다. 

곧바로 6월 말 존 리 전 대표는 자진해 대표직에서 물러났고 공석에는 이동진 전 메리츠금융그룹 경영지원실장이 선임됐다. 수장을 잃은 메리츠운용은 논란이 터진 후 몇 달이 채 되지 않아 매각설에 휘말렸다. 

존 리 전 대표는 월가 투자회사에서 코리아펀드를 맡아 운용하며 1000%가 넘는 수익률을 올려 이름을 처음 알렸다. 이후 2014년부터 메리츠자산운용 사장직으로 8년간 재임하며 회사를 이끌었다.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기간에는 '동학개미들의 멘토', '가치투자 전도사'라는 별칭을 얻으며 대중적 인지도를 쌓았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