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국내 증권사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높였다. 메모리 가격 강세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확대가 맞물리며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것이란 분석이다.삼성전자·SK하이닉스 목표가 상향 릴레이
차용호 LS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목표가를 11만원에서 14만원으로 올렸다. 메모리 가격이 상승하고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확대할 것이란 전망이다.
차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 강세가 지속되면서 삼성전자의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8조6000억원으로 컨센서스(14조8000억원)를 웃돌 것"이라며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29% 증가한 42조4000억원, 내년 영업이익은 131% 증가한 97조10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HBM 부문에서도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경쟁사 대비 엔비디아향 HBM 진입이 가장 늦었지만, 최근 구글의 자체 AI 전용 칩인 텐서처리장치(TPU) 강세에 따라 HBM 수요 다변화에 대한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된다"고 짚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반도체 최선호주로 제시하면서 목표가를 16만원으로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이는 4분기 현재 D램 고객사들의 수요 충족률이 60%, 서버 D램 수요 충족률은 50% 미만에 그쳐 극심한 공급 부족 상황"이라며 "D램 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삼성전자를 반도체 업종 최선호주로 추천하면서 목표가를 14만원으로 유지했다. 그는 "내년 1분기 주요 HBM의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고 2분기에는 엔비디아 루빈에 탑재될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의 출하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경쟁사의 HBM4 제품 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추가적인 성장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에 대한 호평도 이어졌다. 차용호 연구원은 SK하이닉스 목표가를 기존 61만원에서 70만원으로 올렸다.
차용호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4분기 영업이익은 16조1000억원으로 컨센서스(14조4000억원)를 웃돌 것"이라며 "SK하이닉스는 AI(인공지능) 산업 성장에 따른 HBM(고대역폭 메모리)의 수혜를 가장 크게 가져갈 수 있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도 SK하이닉스 목표가를 70만원에서 75만원으로 상향했다. 이 연구원은 "HBM은 예전 서버 D램에 비해 원가가 높고 고객사 제품에 맞춘 커스텀 사양이 필요해 사이클 변동성이 낮을 것"이라며 "내년 SK하이닉스가 자기자본이익률(ROE) 47%를 창출할 예정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주식시장에서는 과소평가 상태"라고 강조했다.게임·엔터 업종 목표가 하향
반면 게임과 엔터 업종에 대해서는 목표가 하향이 이어졌다.
먼저 최승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업체 시프트업의 목표가를 5만3000원에서 4만9000원으로 내렸다. 내년 실적 추정치를 낮춰 잡은 영향이다.
최 연구원은 내년 시프트업의 매출액을 2025년 대비 26.4% 감소한 2021억원, 영업이익은 29.1% 감소한 1343억원으로 추정했다. 그는 "주가수익비율(PER) 목표를 25배로 유지하지만 실적 추정치를 올해에서 내년으로 변경하면서 목표가를 하향했다"며 "예정된 신작이 없어 실적 상방이 크게 열려 있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시프트업의 주요 IP(지적재산)인 '니케'가 실적 하락을 방어할 것이란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내년 글로벌 니케 추정 매출액은 1432억원으로 전년도와 유사할 것"이라며 "게임 자체의 체급이 높기 때문에 추가적인 매출 하락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크래프톤의 목표가도 40만원에서 37만원으로 낮췄다. 그는 "2026년 실적 추정치는 유지하나 인수 기업에서의 잡음과 신작 포트폴리오가 다소 약한 점을 고려해 목표 PER을 게임주 중단 수준인 17배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인수·합병(M&A) 과정에서의 소음이 결정적이라는 평가다. 최 연구원은 "크래프톤의 이익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스케일업을 위한 M&A는 필수적이며 회사의 방향 자체는 옳다"면서도 "문제는 회사가 단행한 대부분의 M&A가 잡음을 일으키고 있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그는 이어 "북미 게임 개발 스튜디오인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SDS)'는 게임 'TCP' 실패 이후 구조조정을 단행했으며 현재 행방이 묘연하다"며 "6000억원에 인수한 서브노티카 개발사 언노운 월즈 역시 전 CEO들과 법적 분쟁에 휘말리면서 아직까지 성공한 M&A로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인수한 '라스트 에포크' 역시 잡음에 휘말렸다. 인수 기업들의 성과가 부진해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인 평가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와 에스엠의 목표가를 낮췄다. 내년 와이지와 에스엠의 실적은 성장할 것으로 보이지만, 엔터주 전반의 부진으로 타깃 PER을 하향 조정한 영향이다.
최 연구원은 "게임업계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 수준) 하락을 반영해 와이지엔터테인먼트와 에스엠의 목표 PER을 기존 27배에서 25배로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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