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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모바일 탓…네오위즈게임즈에 남은 부실 흔적

  • 2014.10.10(금) 11:31

대규모 결손 상태서 지주회사 등서 지분인수
작년엔 대여금 43억원 전액 대손충당금 설정

네오위즈 계열의 모바일게임 개발사 네오위즈모바일이 죽을 쑤고 있다. 매년 변변한 매출 없이 손실만 쌓아왔던 것. 이로인해 모회사 네오위즈게임즈에 재무실적 뿐만 아니라 자회사의 부실의 흔적이 남아있다.

2010년 10월, 원래 네오위즈모바일(당시 지오인터랙티브)을 인수한 주체는 지주회사 네오위즈홀딩스였다. 1997년 8월 창업 이래 ‘KBO 프로야구’, ‘질주쾌감 스캐처’ 등 다양한 모바일 게임을 개발해온 국내 1호 모바일 게임사를 인수, 기존 게임 부문(네오위즈게임즈)과 인터넷 사업 부문(네오위즈인터넷) 외에 모바일게임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을 깔고 있었다.

네오위즈게임즈가 아닌 지주회사의 자회사로 편입한 것에서도 초기 장밋빛 기대감을 담은 이 자회사의 육성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지분 84.1%를 사들이는데 22억원을 썼고, 이후 18억원가량을 추가로 집어넣기도 했다. 2012년 4월에는 또다른 게임 계열사 펜타비전의 모바일 사업 부문을 떼내 네오위즈모바일에 붙였다.

네오위즈게임즈가 네오위즈모바일과 출자 관계로 엮이기 시작한 것은 당시 합병이 계기였다. 이어 1년 뒤인 지난해 4월 네오위즈모바일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지주회사 네오위즈홀딩스(83.0%)와 일본 게임 자회사 게임온(GameOn)으로부터 85.5%의 지분을 인수한 것.

네오위즈모바일이 네오위즈홀딩스 자회사로 있던 2010~2012년 한 해 평균 매출 36억원에 매년 평균 30억원 적자를 기록하며 자본잠식 규모가 55억원에 달한 이듬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이를 통해 94.5%를 갖고 있다가 올 상반기 조금 더 사들여 97.6%를 보유해왔다.

네오위즈게임즈는 2012년 개별 기준으로 1280억원의 영업이익에도 불구하고 순익은 38억원 밖에 되지 않았다. 2011년(792억원)의 20분의 1에 불과했던 해다. 이런 순익은 관계기업투자손상차손 296억원 등 784억원에 달하는 기타비용이 큰 몫을 했는데, 당시 네오위즈씨알에스(187억원), 에이씨티소프트(38억원) 등과 함께 투자주식에 대한 감액이 이뤄졌던 관계사 중 하나가 네오위즈모바일(9억원)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또 2010년 네오위즈모바일에 13억원의 단기자금을 빌려준 적이 있다. 또 2012년에도 30억원을 추가로 대여해줬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해 43억원의 이 단기대여금에 대해 못 받을 돈으로 치고 100% 전액 대손충당금을 설정했다. 아울러 네오위즈인터넷은 6월말 현재 네오위즈모바일의 차입금과 관련해 14억원의 예금을 담보로 제공해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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