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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엔터 증자]⑨제이엘씨 재등장…‘약발’ 먹힐까

  • 2015.03.03(화) 11:30

이준호 회장 개인회사…소유지분 19.8%로 확대
증자 진행 와중…조달자금 축소 저지 역할 관심

대형 온라인게임 업체 NHN엔터테인먼트가 추진중인 대규모 유상증자를 앞두고 오너 이준호(51) 회장의 개인회사 제이엘씨(JLC)가 추가로 NHN엔터 주식을 사들였다. 무엇보다 앞으로 주가를 떠받쳐 증자자금이 더 이상 깍여나가지 않게 할 수 있을지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2개월만에…

▲ 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 회장
3일 NHN엔터에 따르면 제이엘씨는 지난달 9~27일 NHN엔터 주식 6만4932주를 추가 취득했다. 현 발행주식(1516만5025주)의 0.43% 규모로 현 시세(2일 종가 7만2000원 기준)로 45억6000만원어치다.

제이엘씨는 NHN엔터 최대주주인 이준호 회장이 지난해 9월 말 창업한 개인회사다. 출자금액만 해도 총 501억원에 이르고, 보유지분도 100%(발행주식 16만주·액면가 5000원)다.

이런 제이엘씨의 회사 성격을 감안하면 제이엘씨의 NHN엔터 주식 매입은 우선 이 회장의 경영권 안정을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앞서 설립 직후인 작년 11월 266억원을 들여 36만4112주를 사들인 제이엘씨는 2개월만의 추가 취득으로 지분율을 2.40%에서 2.83%(42만9044주)로 늘렸다.

이를 통해 2013년 8월 네이버(당시 NHN)에서 NHN엔터를 가지고 독립(기업분할)한 뒤 경영권을 행사하는 데 안정적이라고 만은 볼 수 없는 16.9%(256만6856주)를 현재 소유중인 이 회장의 지분도 제이엘씨를 포함해 19.8%(299만5900주)로 확대됐다.
 
다음으로 NHN엔터가 현재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440만주 유상증자를 진행중인터라 제이엘씨의 재등장을 이 회장의 지배기반 확충 차원으로만 해석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발행가 확정 앞두고…

NHN엔터 증자는 미달주식이 생기면 대표주관회사(NH투자증권)가 인수한다. NHN엔터의 증자 자금 규모를 결정할 절대 변수가 발행가, 즉 청약 전 주가 흐름에 달려있다는 뜻으로 최종발행가는 오는 16일 확정된다. 

앞서 1차발행가는 지난달 5일 6만2100원으로 정해졌다. 이는 1월 7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증자에 나설 당시 예정발행가 7만9200원(기준주가 9만443원)에 비해 21.6%(1만7100원)나 낮아졌다. 이로인해 발행예정금액 또한 2730억원으로 조정됐고, 당초 3480억원 보다도 752억원이 깎인 상태다.

하지만 1차발행가 또한 잠정 가격일 뿐 주주 청약(2015년 03월 19~20일) 3일 전(前)인 16일 산출되는 2차발행가가 1차가격보다 낮으면 2차가격이 최종발행가가 된다. 아울러 2차가격은 16일을 기준으로 ▲1주일 가중산술평균주가(거래대금/거래량)와 기준일 종가를 평균한 값과 ▲기준일 종가 중 낮은 가격(기준주가)에 할인율 10%를 반영해 계산된다.

청약전(10~16일) 주가 흐름이 양호해야 하고, 증자자금이 더 이상 줄어들지 않기 위한 기준주가는 6만9000원 이상이어야 한다는 뜻이다. 다만 현재로서는 추가적인 자금 축소를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 현 시세 7만200원 정도면 2차가격이 6만3180원이 나오고, 이렇게 되면 최종발행가는 1차가격인 6만2100원으로 결정되고 발행금액 또한 2730억원으로 확정된다.

NHN엔터 주식의 추가 매입에 나선 제이엘씨의 행보와 간편결제사업에 초점을 맞춘 NHN엔터 유상증자를 연관지어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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