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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7 #출시 #성공적

  • 2016.08.19(금) 15:43

17시간 기다린 고객이 1호 개통
SKT "사전예약기간 갤S7 때보다 3배 더 팔려"

▲ 19일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을 SK텔레콤 개통 행사에서 가장 먼저 손에 쥔 정지훈 씨가 서울 강남역 T월드 매장으로 들어서고 있다.[사진=김동훈기자]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의류 사업을 하는 정지훈 씨(28·남)는 19일 공식 출시된 '갤럭시노트7'을 누구보다 먼저 손에 넣기 위해 30도를 넘나드는 더운 날씨를 견디며 18일 오후 4시부터 17시간을 버텼다. 덕분에 정씨는 SK텔레콤이 이날 오전 9시부터 강남역 T월드 직영점에서 시작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출시 행사의 1호 개통자가 됐다.

정 씨는 2년가량 사용한 4.7인치 크기의 애플 아이폰6에서 5.7인치 갤럭시노트7으로 갈아타는 이유에 대해 '홍채인식' 기능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광고를 봤는데, 홍채인식 기능에 특히 눈길이 갔다"며 "갤럭시노트7을 실제로 만져보니 마음에 든다. 이제 씻고 싶다"며 웃었다.

1호 개통자의 17시간은 외롭지 않았다. 익명을 요구한 2호 개통자(45·여)는 정 씨보다 1시간 늦은 전일 오후 5시부터 매장 앞에 앉았기 때문. 2호 개통자는 "갤럭시노트3를 2년6개월 썼더니 속도가 느려져서 최신 제품으로 바꾸고 싶어 이렇게 줄까지 서게 됐다"며 "체험 행사에서 미리 제품을 만져봤더니 그립감이 좋았다"고 했다.

1·2호 개통자가 매장 앞을 지키며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고 SK텔레콤이 제공한 간식을 먹는 사이 오전 4시가 넘었다. 그때 3번째 '노트빠'가 나타났다. 방배동에서 택시를 타고 왔다는 직장인 안두환 씨(37·남)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품질에 신뢰가 있어 빨리 사고 싶었다"며 출근길에 스마트폰을 사러 온 이유를 설명했다.

▲ 정지훈 씨(가운데)가 갤럭시노트7을 손에 쥔 소감을 말하고 있다. 왼쪽과 오른쪽은 걸그룹 헬로비너스의 나라, 개그맨 박명수 씨.[사진=김동훈 기자]


개통 행사는 시작되기 5분 전까지 74명이 줄을 섰고, 오전 10시 무렵엔 86명이 기다리는 등 많은 인파가 붐볐다. 임봉호 SK텔레콤 생활가치전략본부장은 "예약 판매량이 갤럭시S7보다 3배 수준이어서 갤럭시노트 시리즈 최초로 출시 행사를 열었더니 실제로 많은 인파가 몰리는 것 같다"고 했다.

 

갤럭시노트7을 기다리는 고객은 20~30대로 보이는 젊은 남성이 대부분이었으나, 시간이 갈수록 다양한 고객들이 모였다. 갤럭시노트7이 아이폰7보다 먼저 출시된 것이 선택의 이유였다는 답변도 많았다.

 

연인 사이인 채찬병(25·남)씨와 김소희(22·여)씨는 각각 아이폰6와 LG전자 G3를 쓰고 있는데, 채씨가 먼저 갤럭시노트7을 써보고 함께 바꿀 계획이라고 했다. 채씨는 "아이폰7을 사고 싶었으나, 갤럭시노트7이 나왔길래 봤더니 디자인이 '깔쌈'(멋진)해서 예약하고 여기에 왔다"고 말했다.

 

갤럭시S5를 2년가량 쓴 이예주(24)씨는 언니와 함께 줄을 섰다. 이 씨는 "가장 친한 친구가 갤럭시노트만 쓰는데 옆에서 지켜보니 좋아 보였고, 약정도 9월에 끝나는 김에 사러 왔다"며 "화면이 커서 게임할 때 좋을 것 같다"며 땀을 닦았다.

SK텔레콤이 앞서 진행한 예약판매에서는 30대 남성이 전체의 30%를 차지했고, 기존에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사용했던 고객 비중이 50%가 넘었다.

 

특히 인터뷰에 응한 고객 대다수는 공시 지원금(보조금) 대신 20% 요금할인(선택약정)을 골랐다고 했다. 1~3호 고객도 선택약정을 선택했다. 또 SK텔레콤 기존 고객이 대부분이었고 이들은 통화 품질·데이터 속도·가족 할인 등에 높은 점수를 줬다.

갤럭시노트7은 이날 국내를 비롯해 미국, 호주, 대만 등 전 세계 10개국에 정식 출시됐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걸그룹 헬로비너스의 나라, 개그맨 박명수, 웹툰 작가 이말년과 기안84도 나타나 사인회와 캐리커처 제작 등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했다.

▲ 갤럭시노트7을 기다리는 인파. [사진=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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