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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 8년째 영업이익률 50%↑'독보적'

  • 2017.03.03(금) 11:19

작년 영업이익 3700억…게임 업계 2위
이익률 57%…크로스파이어 흥행 '견조'

온라인 총싸움게임(FPS) '크로스파이어' 개발사인 스마일게이트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중국에서 크로스파이어의 흥행 열기가 식지 않고 있으며 모바일 버전이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면서 성장세를 이끌었다. 영업이익률 50%대 이상의 경이적인 수익성을 수년째 이어가고 있으며, 영업이익 기준으로 넥슨에 이어 게임업계 2위 자리를 유지하는 것도 눈길을 끈다.

 

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그룹 지주사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지난해 연결 매출은 6619억원으로 전년(6004억원)보다 10.24% 증가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크로스파이어의 성공으로 지난 2011년에 1000억원대 매출(1709억)을 달성한 이후 6년째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3748억원으로 전년(3304억원)보다 13.44% 증가했으며 역시 최대다. 영업이익률은 56.62%로 전년(55.03%)에 비해 1%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7년 전 70%에 육박(69.81%)했던 이익률은 2015년 들어 55%대로 떨어지긴 했으나 지난해 소폭 반등하는 양상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이래 무려 8년째 5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성적은 국내 메이저 게임사들과 비교해 손색이 없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넥슨(1831억엔, 한화 1조9358억원)과 넷마블게임즈(1조5061억원), 엔씨소프트(9836억원), NHN엔터테인먼트(8564억원)에 이어 5위에 그치지만, 영업이익으로 따지면 넥슨(407억엔, 한화 4298억원)에 이어 2위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2014년부터 매출 기준으로 게입업계 '톱5'를, 영업이익으로 넥슨에 이어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영업이익률에선 게임 업계에서 단연 최고다. 지난해 매출 5000억원 이상의 메이저 게임사 가운데 엔씨소프트(39%)와 컴투스(38%)는 40%에 못 미친 이익률을 기록했고, 모바일게임 사업으로 급격히 성장한 넷마블게임즈 이익률은 20% 수준에 그치고 있다. 넥슨 역시 매출에 비해 영업이익 성장이 받쳐주지 않아 지난해 이익률은 22.23%에 그친다.

 

스마일게이트의 이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수익성이 큰 로열티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매출의 대부분은 간판작 크로스파이어의 로열티에서 나온다. 이 게임은 국내에선 큰 인기를 끌지 못했으나 글로벌 시장, 특히 중국에서 흥행 '대박'이 터졌다. 중국 서비스 기간이 올해로 10년째를 맞이하고 있으나 흥행 열기가 식기는 커녕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회사측은 "최근 국내외 정치·경제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도 호실적을 거둔 배경은 크로스파이어의 지속적인 선전은 물론 크로스파이어 IP 다각화 전략이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크로스파이어를 기반으로 만든 모바일 버전의 게임 ‘천월화선:창전왕자’가 중국에서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둔 것도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스마일게이트는 올해 크로스파이어 IP 다각화와 함께 신규 PC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 라인업 확대를 통해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그룹 CEO는 “지난해는 그룹의 대표 IP인 크로스파이어가 모바일 게임화에서의 성공을 시작으로, IP 다각화의 본격적인 성과창출을 알리는 신호탄을 쏘아 올린 한 해였다”며, “올해에는 크로스파이어 IP 다각화 사업이 더 본격화 됨은 물론, 로스트아크, 크로스파이어2 등 대작 게임 개발 및 모바일 게임 라인업의 강화를 비롯해 우수 IP의 발굴과 확보에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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