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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문 타기 시작한 G6'…LG전자 반전 승부수

  • 2017.03.09(목) 13:38

기본기·타이밍·프로모션 '흥행 요소' 들어맞아
MC사업 전년대비 최대 1조원 적자 감축 예고

LG전자가 전작 'G5'의 흥행 부진을 딛고 차세대 전략폰 'G6'로 재기에 성공할 조짐이다. G6가 소비자 편의성을 끌어올려 '기본에 충실한' 제품이라는 점에서 호평이 이어지는데다 삼성전자와 애플 등 경쟁자들 보다 한발 빠르게 나오면서 양호한 판매 성과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동통신사들이 대대적인 프로모션에 나서고 있어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LG전자는 전략 프리미엄폰 G6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오는 10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G6는 지난달 모바일 전시회 'MWC 2017'에서 공개된 이후 처음으로 출시되는 것이다.

 

G6에는 국내 소비자만을 위한 특화 기능이 담긴다. 음질 균형감을 높이고 잡음을 줄이는 '쿼드 DAC(Digital to Analog Converter, 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 기술을 개선했고, 오는 6월부터는 LG전자의 모바일 결제 'LG페이'가 업데이트된다. G6 출고가는 89만9800원이다.

 

 

◇ 베젤리스폰 경쟁 주도권 잡아

 

G6는 스마트폰 전체 크기를 유지한 채 화면 사이즈를 키운 이른바 '풀비전(FullVision) 디스플레이'를 채택해 관심을 끈다.

 

이처럼 테두리(베젤) 두께를 최소화하면서 디스플레이 크기를 극대화한 '베젤리스(bezel-less) 폰'이 올해 스마트폰 디자인의 트렌드가 될 전망인데, G6는 경쟁 제품들보다 한발 앞선 등판으로 초반 주도권을 잡은 셈이다.

 

G6는 전작과 달리 기본에 충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마트폰으로는 처음으로 18 대 9 화면 비율을 채택, 기존 폰보다 더 많은 정보를 한 번에 보여준다. 영상을 볼 때 몰입도가 탁월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

 

여기에 5.7인치 크기 쿼드HD플러스 해상도의 디스플레이를 달아 역동적이고 생생한 화면을 구현했다. 손에 쥐는 느낌(그립감)이 나아졌고 한손으로 잡고 이용하는데 편리하도록 설계됐다. 소비자 만족을 위해 애쓴 흔적이 여기저기 묻어난다.

 

전작 G5에서 LG전자가 보여준 사업 전략은 '차별화 시도'였다면 G6에선 '기본에 충실하면서 소비자를 최우선으로 여긴다'는 전략이 깔려 있다. 소비자 사용 환경과 디자인을 중점적으로 고려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변화가 제품 판매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발 빠른 출시, 이통사 프로모션 쏠려


G6의 빠른 출시 또한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G6는 'MWC 2017' 개막 하루 전인 지난달 26일에 처음 공개된 이후 불과 보름도 안돼 판매를 시작한다. 이는 작년에 출시된 G5에 비해 2주 이상 앞당긴 일정이다. G5는 지난해 2월21일 MWC에서 공개된 이후 40일 후인 3월31일에 국내 시장에 출시됐다.

 

G6는 최대 경쟁 제품인 삼성전자의 '갤럭시S8'보다 한달이나 빨리 시장에 풀린다. 삼성전자는 전략폰 갤럭시S 시리즈를 매해 MWC에서 선보였으나 'S8'은 이달말 열리는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 발표회 이후 내달 중순께나 출시할 예정이다. 애플 아이폰도 매년 하반기에 신제품이 나오는 것을 감안하면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G6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황이 이러니 이동통신사들의 공격적인 프로모션도 G6로 쏠리고 있다. 국내 이통 3사들은 파격적인 통신비 및 단말기 할인 혜택으로 이용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

 

우선 KT는 제휴카드로 G6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2년간 최대 50만원의 통신비 할인을 제공하기로 했다. 카드 이용 실적에 따라 최대 72만원의 단말기 할인 혜택 상품도 내놨다. 

 

SK텔레콤은 제휴 신용카드로 G6 단말기 할부금을 결제한 고객에게 캐쉬백 6만원을 제공한다. 아울러 카드 사용 실적에 따라 할인 혜택을 주는데 24개월동안 최대 50만4000원의 할인이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6만원대 통신 요금제를 이용할 경우 15만1000원의 단말기 지원금을 제공한다. 아울러 3만원대 요금제는 7만6000원, 10만원대는 17만3000원을 각각 지원한다. 

 

◇ 국내외 초반 반응 '굿'

 

G6 초반 반응은 나쁘지 않다. 국내에서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8일간 실시한 예약판매에서 하루 평균 1만대의 판매 실적을 올리는 등 순항하고 있다. 특히 휴무 대리점들이 많은 주말에도 평균 1만 대를 유지하는 등 높은 관심이 유지되고 있다.

 

해외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MWC에서 G6를 선보여 전시회 참가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31개의 최고상을 수상했다. 전시회에서 제품을 만져본 해외 언론들은 베젤리스 디자인과 높은 완성도 등에 주목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관련 업계에선 G6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면서 LG전자 휴대폰 사업을 맡고 있는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 부문의 오랜 부진을 씻어줄 것으로 보고 있다.

 

MC 부문은 스마트폰 사업이 좀처럼 힘을 발휘하지 못해 지난 2015년 2분기 192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이후 작년 4분기까지 7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하고 있다.

 

 

국내 증권 업계에서 추산한 G6의 예상 연간 판매량은 500만대 수준이다. 전작인 G5(연간 320만대)보다 180만대 많고, 최대 흥행작이었던 G3(연간 530만대)에 다소 못 미치는 규모다.

 

다만 시장 트렌드를 선도하는 G6 디자인 및 성능과 프로모션에 힘입은 가격 경쟁력, 경쟁모델 부재 등의 흥행 요소가 맞아 떨어지면 예상보다 나은 성과를 거둘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조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냈던 MC 부문의 적자폭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MC부문의 연간 적자 규모는 1조2591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 흑자(1조3378억원) 규모에 맞먹는 수치다.

 

H&A와 HE 부문에서 각각 1조3344억원, 1조2374억원의 흑자를 냈음에도 MC 및 VC 부문(-633억원)이 적자를 기록하면서 실적 개선의 발목을 잡았다.

 

다만 올해에는 G6 흥행 성공에 힘입어 MC 부문 적자 규모가 전년보다 8000억원에서 최대 1조원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MC부문의 영업적자가 1조원 가량 줄어들면서 LG전자 전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61.7% 늘어난 2조166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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