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T기업이 '금(金)'으로 돈을 벌고 있습니다. 보안·인증 사업을 운영 중인 한컴위드 이야기입니다. 한컴위드는 금 거래소 인수를 통해 사업 체질을 바꿨습니다. IT기업이지만 최근 실적을 보면 금 유통사업이 매출의 핵심적인 부분을 담당합니다.
한컴위드는 왜 금 사업에 뛰어들었으며, 앞으로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을까요?
금 유통사업, 매출의 97% 차지
한컴위드는 자회사 '한컴금거래소'를 통해 금 유통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 금 거래소 '선학골드유'(현 한컴금거래소)를 인수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매출 구조입니다. 지난해 한컴위드의 1~9월 연결 기준 누적 매출의 97.6%가 자회사 한컴금거래소에서 나왔습니다.
특히 금값이 급등한 덕을 톡톡히 누렸습니다. 지난해 한컴위드의 연간 매출은 7712억원으로 전년대비 72% 급증했습니다. 글로벌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금값이 오른 영향입니다. 다만 수익성은 제한적입니다. 영업이익이 61억원으로 매출액의 0.8% 수준에 그칩니다. 금을 사다가 파는 구조라 원가부담이 컸기 때문입니다.
또 모든 시도가 성공적이었던 것은 아닙니다. 금 기반 사업 확장 차원에서 시도했던 주얼리 사업은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주얼리 기반 NFT(대체 불가능 토큰)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인수했던 한컴주얼리는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결국 지난해 청산 절차를 밟았습니다.
진짜 목적은 '디지털 금융' 사업
한컴위드의 최종 목적지는 단순한 금 장사가 아닙니다. IT기술을 금 유통망과 결합해 실물연계자산(RWA)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실물 금을 디지털 토큰화(실물자산 소유권을 디지털 형태로 전환하는 것)해 거래의 투명성을 높이고, 이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자산 관리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입니다
한컴위드의 본업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한컴위드는 보안·인증 솔루션을 기반으로 하는 IT기업입니다. 블록체인도 한컴위드의 주요 역량 중 하나입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IT분야뿐 아니라 금융·증권시장에도 큰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본 것입니다.
한컴위드는 올해 실물 금 기반의 디지털 자산 거래 플랫폼을 공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실물 금을 디지털 자산으로 전환해 금 투자의 활용도를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입니다. 한컴위드가 그린 큰그림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지켜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