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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인공지능 2R '키워드는 위치'

  • 2017.11.27(월) 16:52

맞춤형 정보·마케팅 플랫폼 출시 앞둬
빅데이터 분석으로 모바일에 최적화

인터넷 최대 '라이벌' 관계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위치기반 인공지능(AI) 기술 고도화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이용자가 현재 어디에 있는 지를 파악한 모바일 맞춤 정보와 마케팅 플랫폼 서비스를 각각 내놓을 예정이라 관심이 쏠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조만간 이용자 개인의 취향과 관심사에 집중한 인공지능 기반 주변정보 추천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네이버 모바일 페이지 첫화면에 구현될 이 서비스는 이용자가 핀 모양의 버튼을 누르면 나이와 성별 등을 감안해 최적화한 지역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20대 이용자가 강남역 부근에서 네이버 모바일 페이지를 열고 지역검색 핀 버튼을 누르면 같은 연령대에서 많이 다녀가거나 관심을 보인 맛집, 여행지, 쇼핑몰 등의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게 노출되는 것이다.

 

 

현재는 검색창에 '강남역 맛집'처럼 '지역명+맛집' 형태의 키워드를 입력해야 하지만 앞으로는 검색 없이 버튼만 누르면 최적화한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향후에는 위치 뿐만 아니라 시간 등 상황적인 맥락까지 파악해 관련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일례로 같은 위치정보라도 오전에는 브런치, 오후에는 카페 및 디저트, 저녁에는 펍 및 다이닝 업체와 같이 시간대별로 사용자의 선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사용자가 자주 방문하는 지역에서는 새로 생긴 식당이, 나들이나 여행을 목적으로 간 지역에서는 인기식당이 추천되는 방식이다.
 

이 같은 위치 서비스는 네이버가 지난 2015년부터 인공지능 기술에 공을 들였기 때문에 가능했다. 네이버는 인공지능 기반 지역검색 프로젝트인 'ConA(코나; Context recognition Ai)'를 추진, 그동안 지역정보 빅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학습하면서 이용자 검색 의도에 적합한 정보를 찾아내는데 역량을 모아왔다.

 

카카오도 이용자 위치 정보에 기반한 새로운 형태의 인공지능 마케팅 플랫폼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 마케팅 플랫폼은 특정 매장 근처에 있는 이용자에게만 신상품 홍보 쿠폰 메시지를 발송해 즉각적인 방문과 구매를 유도하는 형태다. 예를 들어 신발에 관심이 많은 고객이 나이키나 아디다스 등 특정 브랜드의 매장을 지나면 신상품 정보나 할인쿠폰 등을 카카오톡 메시지로 보내는 것이다. 
 
카카오는 이를 위해 지난 20일 AI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플랫폼인 '카카오광고'를 시범 서비스하고 있다. 카카오광고는 한때 '모먼트 서클(Moment Circle)'이라는 이름으로 소개된 타깃형 광고 플랫폼인데 카카오광고로 서비스명이 바뀌었다.

 

카카오광고는 빅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해당 광고에 반응할 것으로 예상되는 잠재 고객을 찾아 브랜드를 노출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카카오의 대표 플랫폼인 카카오톡(메신저) 뿐만 아니라 카카오스토리(SNS), 다음(검색포털) 등에 적용한다. 이곳에서 이용자가 어떤 서비스를 얼마나 자주 이용했는지, 어떤 콘텐츠를 좋아했는지를 분석해 정밀한 모집단 추출과 맞춤 광고를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화장품 광고주라면 뷰티에 관심이 많은 2030 여성 사용자를 대상으로 차별화한 광고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데 향후에는 매장 근처에 있는 사람에게만 신상품 홍보 쿠폰 메시지 등을 발송할 수 있는 것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용자가 좋아할만한 광고를 선별해 제공하기 때문에 광고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 수 있다"라며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타겟팅 고도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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