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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도 AI 열공…미래형 게임 '성큼'

  • 2018.03.06(화) 16:28

외부 전문가 영입하고 AI센터 설립
엔씨·넥슨도 100명 규모 조직 운영

주요 게임사들이 인공지능(AI)을 미래 성장 동력을 삼고 전담 연구개발(R&D) 조직을 키우는 가운데 국내 최대 모바일게임사 넷마블게임즈도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고 미래형 게임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넷마블게임즈는 인공지능센터(가칭)을 설립하고 초대 센터장(사장)으로 이준영 박사를 선임한다고 6일 밝혔다.


▲ 넷마블게임즈는 인공지능 연구개발 전담 조직을 설립하고 초대 센터장으로 이준영 박사를 선임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센터장은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에서 전산학을 전공하고 1994년 미국 버지니아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 분야 전문가다. 미국 IBM의 왓슨 연구소 등에서 약 20년간 인공지능을 비롯해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블록체인 관련 IT 플랫폼 및 서비스의 기술 전략을 제시해왔다.
 
넷마블게임즈는 이 센터장을 중심으로 인공지능 센터를 조직하고 AI 기반 기술 연구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넷마블게임즈는 지난 2011년에 맞춤형 게임 엔진 '콜럼버스'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관련 인재를 영입해왔다.

 

새로 설립하는 인공지능센터에는 기존 프로젝트에 참여한 인력들이 흡수될 예정이다. 아울러 북미 지역에 글로벌 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인공지능 연구소를 새로 설립할 계획이다.

 

넷마블게임즈 관계자는 "글로벌에서 AI 경험이 풍부한 이준영 센터장을 중심으로 미래사업인 AI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고, 관련 우수인재 확보 및 육성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넷마블게임즈 외에도 엔씨소프트와 넥슨 등 주요 게임사들은 인공지능 개발을 전담하는 조직을 만들고 경쟁적으로 조직 확장에 나서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이미 2011년부터 인공지능 R&D 전담 조직을 준비하고 이듬해 AI랩을 출범시켰다. 이후 AI 센터로 확대 개편했으며 자연어처리 인력을 별도로 빼서 현재 AI 센터와 자연어처리(NLP) 센터 두개의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전체 인력 규모는 100여명에 달한다.

 

AI 센터에서의 성과물 가운데 일부는 현재 엔씨소프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 적용되고 있다. 게임에서 이용자 능력치에 맞게 적절하게 짝을 지어주는 매칭 시스템을 강화한다거나 몬스터의 지능을 끌어올려 재미 요소를 강화하는데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게임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 인공지능을 활용하기 위해 원천 기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달 중으로 인공지능 연구개발 현황을 소개하고 기술력을 과시하는 간담회를 열 계획이다. 엔씨소프트가 게임이 아닌 인공지능 관련 간담회를 여는 것은 창업 이후 처음이다.

 

넥슨은 작년 12월에 인공지능 연구개발 조직인 인텔리전스랩스를 출범시켰다. 인텔리전스랩스는 작년 5월 넥슨 사내 데이터분석팀과 라이브 서비스, 라이브 개발실 등 기술 기반 조직을 통합하고 여기에 인공지능 연구개발 인력을 대거 투입해 100여명 규모로 인력을 키운 조직이다.

 

아울러 넥슨은 작년말부터 인공지능 기술 인재를 뽑는 공채를 창업 이래 처음으로 추진하기도 했다. 넥슨은 공채를 통해 인텔리전스랩스에 투입할 기술 인재를 올해말까지 300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랩스 장은 분석본부를 이끌었던 강대현 부사장이 맡고 있다.

 

주요 게임사들이 앞다퉈 인공지능 기반 기술을 연구하는 것은 주력인 게임의 재미 요소를 키우고 서비스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한 게임 업체 관계자는 "현재는 이용자가 게임 환경에 적응하고 있으나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하면 게임이 이용자를 파악해 능동적으로 반응하는 등 최적화한 환경을 제공한다"라며 "점점 지능화하는 게임 내 불법 로봇 프로그램을 적발하고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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