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매출 2조4248억원을 달성하며 '2조 클럽'을 돌파한 넷마블이 올해에도 자체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게임과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과의 접목 등 새로운 시도를 통해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한류 열풍의 주역 방탄소년단(BTS)을 소재로 한 신작이나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흥행력을 검증 받은 해리포터 시리즈를 활용한 게임 등이 눈길을 끈다.
우선 내달 출시 예정인 모바일 낚시 게임 ‘피싱 스트라이크’는 열대어부터 고대어종까지 500여 종에 달하는 물고기를 낚는 신선한 장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AR과 VR 기능을 접목, 이용자는 자신이 잡은 물고기를 실제 현실에 띄울 수 있고 직접 수족관 안에 들어간 것처럼 현실감 있는 수족관 관람도 가능하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모바일 게임 ‘팬텀 게이트’는 RPG(역할수행게임)에 미로, 퍼즐 요소를 더했다. 무기를 휘두르며 싸우는 기존 RPG로 달리, 이 게임은 미로와 퍼즐, 버블전투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넷마블이 내놓을 BTS 월드란 게임은 인기 아이돌 방탄소년단을 게임 소재로 삼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월 공개한 ‘BTS WORLD’는 케이팝을 소재로 한 독특한 게임이다.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을 육성하는 내용으로 방탄소년단이 이 게임만을 위해 1만장 이상의 화보, 100개 이상의 영상을 촬영했다.
넷마블 방준혁 의장은 당시 게임 소개회에서 "게임이 영화나 드라마 공연 등과 협력해서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야 한다고 본다"며 "BTS WORLD를 시작으로 다양한 문화 콘텐츠와 게임이 결합하는 새로운 시도를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넷마블은 자사 IP를 기반한 게임을 대거 내놓을 예정이다. 대표적인 타이틀은 지스타2017에서 선보인 '세븐나이츠2'다. 이 게임은 서비스 4주년의 인기 모바일 RPG '세븐나이츠'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이다. 전작의 30년 뒤 세계를 그리는 이 작품은 다양한 실사형 캐릭터와 화려한 액션이 강점으로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넷마블의 장수 온라인 게임 '캐치마인드', '야채부락리'도 모바일 게임으로 탄생한다. 채소 캐릭터 '쿵야'들이 등장하는 '캐치마인드', '야채부락리'는 넷마블이 각각 2002년, 2003년부터 현재까지 서비스 중인 온라인 게임이다.
누적 다운로드 2억 건을 돌파한 캐주얼 보드 게임 '모두의마블'은 차세대 글로벌 버전 '리치 그라운드'로 진화한다. '리치 그라운드'는 월드 토너먼트 시스템을 통해 전세계 유저들과 토너먼트 경쟁이 가능하다. 세계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만큼, 사양이 낮은 기종에서도 플레이할 수 있는 최적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북미, 일본 등 주요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게이머들이 좋아할만한 IP를 활요한 신작들도 대거 개발 중이다. 현재 '해리포터: 호그와트 미스터리', ‘일곱개의 대죄 RPG(가제)’, ‘매직 더 개더링M(가제)’,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이카루스M’, ‘더 킹 오브 파이터즈’ 등이 라인업에 올라와 있다.
넷마블 미국 자회사 잼시티가 개발한 ‘해리포터: 호그와트 미스터리’는 해리포터 IP를 활용한 최초의 모바일 게임이다. 배급사 워너 브라더스와 원작자 조앤 롤링과 협업했다.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한 이 게임은 스토리텔링과 RPG를 접목했으며, 이용자는 호크와트 기숙사에 들어가 다른 학생들과 경쟁하고 우정을 쌓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일곱개의 대죄 RPG(가제)’는 3D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연출과 게임만의 독자적인 콘텐츠를 통해 차별화된 재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일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또 다른 작품으로는 ‘요괴워치’ IP를 활용한 ‘요괴워치 메달워즈(가제)’와 격투 게임 ‘더 킹 오브 파이터즈’가 있다.
아시아 시장에서 큰 사랑을 받은 온라인 게임 ‘블레이드&소울’, ‘이카루스’를 활용한 게임도 연내 출시한다. 넷마블 대표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은 원작의 화려한 그래픽과 액션성이 그대로 계승된 모바일 MMORPG다.